박서준·브리라슨 내한 무산..'더 마블스', 예매율 1위 다시 웃었다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11.04 21: 39

하반기 최고 기대작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더 마블스'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밀어내고 예매율 1위로 올라섰다.
4일 오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마블스'는 24.7%(오후 9시 기준)로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수도 5만 9,744장을 돌파했다. 정상을 지키던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제치고 새로운 1위로 등극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예매율은 점점 오르고 있다. 

마블의 신작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 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다.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작품. 항상 혼자 활동해오던 캡틴 마블이 팀을 이루며 이끌어갈 탄탄한 성장 서사와 우주적 스케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예고해 개봉 전부터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MCU 최연소 감독 니아 다코스타는 '더 마블스'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마블 영화"라고 표현하며 전세대 모두가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모두의 히어로 영화가 될 것을 예고하며 관객들과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여기에 히어로 캡틴 마블이 단독 주인공으로서 돋보였던 전작과는 달리, '더 마블스'는 다양한 캐스트들이 연기하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배우 박서준(얀 왕자 역)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서준은 일찌감치 영국 등으로 건너가 촬영을 끝내고 개봉을 기다렸는데, 후반 작업의 완성도 등을 이유로 올해 7월에서 11월로 개봉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또한 국내 팬들은 '더 마블스'의 개봉을 앞두고 브리 라슨을 비롯해 테요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사무엘 L. 잭슨까지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한해 박서준과 만나는 모습을 한껏 기대했다. 박서준과 브리 라슨의 투샷을 기다린 팬들도 많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지난 7월부터 할리우드는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이하 SAG)에서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자협회(AMPTP)와 할리우드 작가, 감독, 배우 조합들은 3년 주기로 협상을 진행하는데, 먼저 열린 미국 작가 조합(WGA)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첫 번째는 넷플릭스로 대표된 글로벌 OTT 플랫폼 생태계에서 수익 정산과 보상 방안에 대한 수정 요구, 두 번째는 생성형 인공 지능(AI)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이후 작가 조합 파업이 시작됐고, 여기에 배우들까지 파업에 동참한 것.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이 자리를 비우고 카메라 앞에 설 배우들이 촬영을 거부하니 자연스레 할리우드의 제작 일선이 마비됐다. 
할리우드 배우 노동 조합이 AI 배우 도입으로 인한 초상권 보호 및 스트리밍 플랫폼 이익 분배 등 여러 문제로 파업에 돌입, 배우들은 그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는 상태다. '에미상' 시상식이 9.11 테러 이후 22년 만에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148일 동안 이어졌던 할리우드 작가 파업은 종료됐지만,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배우 노조)은 5일 간의 마라톤 협상 후에도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중단됐다. 
할리우드 배우들-제작진의 발이 꽁꽁 묶인 가운데, 박서준만 나서서 국내 홍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박서준이 조합원은 아니지만, 할리우드 배우 조합의 뜻을 따르며, 홍보 활동은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더 마블스' 측은 박서준의 짧은 소감이 담긴 '더 마블스 어셈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브리 라슨은 "박서준은 제가 지금까지 같이 일해 본 사람 중 가장 유명인일지도 몰라요"라며 그의 존재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MCU 일원이 된 것에 대해 박서준은 "저도 제가 이 영화에 나온다는 게 굉장히 신기하거든요. 그냥 저한테 모든 게 다 놀랍죠"라고 말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케했다.
한편 '더 마블스' 11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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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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