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이 청에서 돌아온 남궁민을 바라보기만 할 뿐, 다가서지 못했다.
4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 17화에서는 조선에 돌아온 유길채(안은진 분)가 구원무(지승현 분)에게 이혼을 선언했고, 이를 모르는 이장현(남궁민 분)은 서방 있는 여인에게 다가설 수 없어서 몰래 담벼락 너머로 그를 바라봤다.
이장현은 소현세자가 조선을 가는 데 있어 포로가 함께 하지 못한단 사실을 깨달았다. 인조의 의심병이 불어일으킨 화였다. 이장현은 “모두들 고향에 돌아간다고 좋아하더군. 나는 갈 곳이 없어. 내게도 매양 그립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라고 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유길채는 이장현 앞에 나타날 수 없었다. 이혼 후 가난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그러나 량음은 “나리께서 마님을 만나고 싶어하시니, 마님께서 먼저 만나러 가십시오”라며 유길채를 부추겼고, 유길채는 이장현을 찾아갔다. 다만 비단옷에, 부른 배를 하고 나타난 유길채의 모습에, 이장현은 잠시 얼굴이 굳었다.
그러나 이장현은 유길채가 애꿎은 콩시루떡 이야기를 하자 부리나케 달려가 식혜며 떡을 사와 시중을 드는 등 여전히 사랑에 빠진 남자의 얼굴이 되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