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일부 인정했다고 알려졌지만 직접적 인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형사 입건돼 조사 받고 있는 이선균이 2차 소환 조사에서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고 전해져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진술 내용은 "유흥업소 실장 A 씨가(29)씨가 (처방받은 약 같은 것을) 준 게 있었다"라는 취지의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속았다"라는 건 이선균의 직접 언급이 아니라는 전언. 경찰 또한 이선균이 마약 투약을 직접 인정했다고 언급한 바 없다.
이선균은 지난 4일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약 3시간 동안 2차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의 이 같은 진술은 그가 간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받은 상황인 만큼, 마약 투약 인정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는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정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모발 검사의 경우 경찰이 이선균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100가닥을 검사한 결과 전 부분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이선균은 최근 8~10개월 동안 마약을 투약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A 씨가 이번 마약 혐의 사건의 핵심 인물인 만큼, 경찰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보강 수사를 거쳐 이씨를 추가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조사를 받고 나온 그는 이날 "오늘 조사에서 모든 질문에 성실하게 말씀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찰이 지난 1차 소환조사에서 이선균이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1차 조사 당시 진술을 거부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그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사실 관계 등 여러가지 질문하신 부분들에 대해 성의 있게 답변을 드렸다. 솔직하게 기억하는 한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다.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질문에 다 대답했다"라며 고개 숙인 뒤 자리를 떠났다.
이선균은 A씨로부터 협박을 받아 현금 3억 5000만원을 건넸 것으로 알려진 바. 3차 소환 조사에서는 마약 사건과 함께 이선균이 A 씨를 상대로 고소한 공갈 사건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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