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조 번 마블, 여친 폭행 혐의→'더 마블스'로 위기 극복 나선다 [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11.06 18: 50

 전세계 최고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들을 보유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여전히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주연배우 조나단 메이저스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속편 및 스핀오프 등 파생될 수 있는 여러 시리즈 작품에 얽혀있었는데 여자친구 폭행 논란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서다.
지난 2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극장 개봉할 때 조나단 메이저스는 연기력 호평을 받으며 향후 MCU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역대급 빌런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신작 캐스팅에 빨간불이 켜졌다.
마블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 등 마블 크리에이티브 그룹은 지난 9월(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있는 팜스프링스에 모여 다음 단계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실무진은 조나단 메이저스를 중심으로 세웠던 기존 계획을 재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나단 메이저스는 마블 시리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023)를 포함해 디즈니+ 시리즈 ‘로키’(2021), ‘로키 시즌2’(2023) 등에 출연해왔다. 향후 나올 새 시리즈에서도 출연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내부에서도 하차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지난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1’을 시작으로 흥행사를 써 내려온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 2019년 선보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약 28억 달러(한화로 3조 6288억 원)를 벌면서 인기의 정점에 도달했다.
지금까지 32편의 시리즈 영화를 통해 마블 스튜디오는 약 300억 달러(한화로 38조 8800억 원)의 수익을 냈던 바.
그러나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큰 변화가 생겼다. OTT 플랫폼 디즈니+의 초기 발전을 위해 새로운 마블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작해야 했던 것. ‘완다비전’, ‘로키’, ‘변호사 쉬헐크’ 등 슈퍼히어로 판타지가 쏟아졌지만 이는 MCU의 위기를 부른 또 다른 요인으로 떠올랐다.
많은 시리즈가 나와야 한다는 디즈니+ 측 요구로 인해 마블 스튜디오는 드라마, 영화에 걸쳐 서로 얽힌 방대한 스토리라인을 풀어내며 내러티브를 쌓았다. 하지만 이는 되레 관객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방해 요소로 지적받고 있다. 어떤 한 시리즈라도 챙겨보지 않으면 금세 받아들이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분석가 에릭 핸들러는 “작업을 많이 할수록 품질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그래도 올 5월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MCU의 명성은 여전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 작품은 전세계적으로 8억 4500만 달러(한화로 1조 946억 9750만 원)를 벌어들였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명예교수 제이슨 스콰이어는 “마블이 망했다는 기사를 쓰는 건 경솔하다”며 “마블은 영화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캡틴 마블’(2019)의 두 번째 이야기 ‘더 마블스’가 11월 8일 한국에서, 11월 10일 북미에서 각각 개봉하는 가운데 흥행 역사에 기록될 만한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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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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