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빅마마’ 된 이유 “뚱뚱해서? NO! 마피아 보스 부인 같다고”(4인용식탁)[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3.11.07 08: 29

이혜정이 자신이 ‘빅마마’가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요리 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이 출연해 절친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이혜정이 자신의 식탁에 초대한 손님은 개그우먼 홍윤화, 한의사 한진우, 배우 김영옥. 이혜정은 손님들을 위해 16첩 왕의 밥상을 내놓았다.

‘빅마마’는 누가 지어줬냐는 질문에 이혜정은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다. 유학생 중 나이가 제일 많았다. (아침에 재료를 나눠주는데) 선생님은 딱 맞게 나눠주라고 하시는데 제가 막 퍼줬다. 실수할 수도 있으니까. 선생님이 저에게 ‘빅마마’라더라. ‘내가 뚱뚱해서?’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마피아 보스의 부인을 빅마마라고 한다. 마피아 두목의 부인 같다더라”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시절 몸이 허약했다던 김영옥. 그는 이혜정의 음식을 먹으면서 “(어린 시절) 열이 좀 떨어지고 입맛이 돌아오면 녹두죽 쑤어주셨다. 민어도 그때 흔치 않았다. 그것을 양념을 해서 쪄주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프기만 하면 나도 모르게 ‘엄마, 엄마’ 이러고 눈물이 났다. 민어찜, 녹두죽은 늘 엄마가 생각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어머니에게 요리, 설거지를 조기 교육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밑으로 남동생이 둘 있다. 저만 뚱뚱한 게 아니라 걔네들도 뚱뚱하다. 수제 찐빵을 만들어서 학교 다녀오면 뜨끈하게 주셨다. 먹는 것만 하셨다. 치즈, 버터가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또 “대학교 때 요리를 하고 싶었다. 부모님은 딸 하나라서 좋은 집에 시집가길 바라셨다. 요리사라는 직업 자체가 용납이 안 됐다. 호텔 조리실을 찾아가서 서양 요리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돈 안 받아도 좋으니 볼 수만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날부터 달걀 700개를 주더라. 달걀 껍데기에 손이 베었다”라고 요리가 하고 싶어 밑바닥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혜정은 요리학원을 차려 승승장구했지만 자신의 실력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고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유학을 결심했다. 아들은 엄마 이혜정의 꿈을 지지해 줬고 이혜정은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다. 이혜정은 이후 한 프로그램에 대타로 출연했다가 유쾌한 입담으로 제작진과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11년간 고정 출연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이를 듣던 김영옥은 바쁜 배우 생활에 남편이 밥상을 엎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영옥은 “‘(배우 생활을) 안 할 수는 없다. 다른 방도를 생각하자’라고 했다. 내가 보태서 우리가 풍요롭게 살고 집도 좋은 곳으로 가고 차도 샀다. 자기도 이제 인정을 한다. 또 너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홍윤화는 9년 연애 후 결혼한 지 5년 되었다고 말하며 아직 남편과 사이가 좋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5년이면 신물 나려면 났지. 자동차는 1년, 결혼 생활 3개월, 신물 나는 기간이다. 애까지 생기면 더 보기 싫어진다”라고 농담을 건네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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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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