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송은이와의 일화를 전했다.
7일 '비보티비' 채널에는 "장항준, 송은이가 국밥 먹으면서 하는 얘기 궁금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송은이는 장항준 감독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생각난건데우리가 지금 다른 영화때문에 와있지 않나. 그런데 10월 25일에 ‘오픈 더 도어’가 개봉한다. 개봉 관련된 토크를 해도 되겠냐. 갑자기 생각나서 그렇다"고 물었다. 이에 장항준은 동의하면서도 "근데 은이야 이렇게 살면 안 피곤하냐. 24시간이 방송이고 영화다"라고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그러자 송은이는 "난 안피곤하다"며 "개봉을 앞두고 이는 소감은 어떠냐"고 질문했다. 장항준은 "좀 걱정된다. 요즘에 또 상업영화도 좀 그렇지만 독립영화 시장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 독립영화 시장이 살아나야 한국영화 시장이 좋아지는데"라고 우려를 표했다.
송은이 역시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상업영화도 잘되지만 독립영화만을 보기 위한 매니아층이 생기면서 기본적으로 독립영화도 웰메이드 영화가 많이 나오고 그러면서 기본적인 관객수를 확보하고. 몇십만씩 되는 관객수가 나오고 그럴때가 있었는데"라고 공감했고, 장항준은 "다양성이 확보된 시절이 있었지"라고 말했다.
또 송은이는 "그래서 다시 개봉 얘기를 해보자면 이 소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 있냐"고 물었고, 장항준은 "연출부 출신의 감독이자 작가가 저랑 술자리를 했다. 실제 교민 사회에서 벌어진 얘기를 하는데 ‘진짜?’ 이렇게 된거다. '이거 영화로 만들자'고 했더니 '저는 다른거 준비하고 있다'더라. '내가 해도 돼?'라고 하니 ‘그러세요’라더라. 하긴 자기 사건도 아니고. 그때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은이는 "제목을 '오픈 더 도어'라고 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장항준은 "문이라는게 우리가 하루에 몇천번 드나들수도 있고 하루에 수백번 여닫는 문이지만 때로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그 날의 이 순간만큼은 그 문을 열지 말았어야 한다', '그 문을 열고 나갔으면 안 됐다' 하는 상황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그래서 '오픈 더 도어'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항준은 "가다가 시계방 가서 약좀 갈아끼자"라며 "이거 송은이 대표가 선물해준 시계인데 약이 없는걸 선물해 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송은이는 "그거 계속 밥 주는 시계 아니냐"고 물었고, 장항준은 "아니다. 어제 그래서 촬영하다가 시간에 쫓기는데 ‘아직 시간 많이 남았어!’ 했다. 큰일날 뻔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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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보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