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 미국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일주일이었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각) 첫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를 발표하고 일주일간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미국 MTV ‘프레시 아웃 라이브’(Fresh Out Live), NBC 대표 모닝쇼 ‘투데이 쇼’(TODAY SHOW), 그래미 뮤지엄(GRAMMY Museum)의 인기 온라인 퍼포먼스 시리즈 ‘글로벌 스핀 라이브’(Global Spin Live) 등 현지 방송에 연이어 출연했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빅매치’로 손꼽히는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경기에서는 치어리더 팀이 르세라핌의 곡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로 공연을 펼치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특히 르세라핌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세계적인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23’(BlizzCon® 2023)에서 공연을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르세라핌은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다운 무대로 현지 팬들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Perfect Night’는 르세라핌이 지금까지 내놓은 곡 중 최초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미국’(집계기간 10월 27일~11월 2일, 159위)에 차트인하고, 최신(11월 5일 자) ‘데일리 톱 송 미국’에서 126위로 8일 연속 순위권에 자리하면서 팀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위클리 톱 송 미국’에 진입한 K-팝 걸그룹은 전 세대를 통틀어 한 손에 꼽을 만큼 드물다. 한국과 일본에서 K-팝 걸그룹 최초, 최고, 최단기 신기록을 잇따라 작성하며 ‘톱 티어’로 자리 잡은 이들은 ‘Perfect Night’로 미국 시장까지 접수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영향력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서 불붙은 르세라핌의 인기는 전 세계 차트로 번졌다. ‘Perfect Night’는 빌보드 차트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불리는 영국 오피셜 차트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지역의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잇달아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이 곡은 영어 곡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일본, 홍콩, 대만 등지에서도 상승세를 타 애플뮤직, 스포티파이를 포함한 현지 주요 음원 사이트의 데일리 차트 ‘톱 10’을 가뿐히 찍으며 순항 중이다.
또 ‘Perfect Night’는 벅스의 최신(11월 6일 자) 일간 차트에서 전날 대비 8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고, 7일 오전 7시~낮 12시에는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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