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한국배우 박서준이 마블 새 영화 ‘더 마블스’에서 역대급 존재감을 발휘했다. 비록 5분 이내 출연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나오는 주인공들과 비교해 분량이 크게 적지만, 왕자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한국 작품에서 본 적 없던 비주얼과 무드가 관객들의 눈길을 끌 만하다.
신작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 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 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2019년 3월 6일 개봉한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라이언 플렉)의 속편이다.
박서준은 ‘더 마블스’에서 캐럴 댄버스와 정략 결혼한 알라드나 왕자 얀 역을 맡아 배우 브리 라슨과 연인 호흡을 맞췄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 2021년 8월부터 같은 해 11월 말까지 몇 차례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얀 왕자 캐릭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말처럼 박서준은 수현, 마동석에 이어 한국을 대표한 배우로서 첫 등장부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얼굴로 반가움을 안긴다.
영화가 시작되고나서 55분~56분 후에 첫 등장한 얀은 연인 캐럴 댄버스와 오랜만에 재회했다는 반가운 마음에 두 손을 부여잡고 함께 춤을 추며, 기꺼이 노래를 부른다. 해당 신은 1~2분 내로 마무리 되나, 여러 사람들이 무리를 지은 파워풀 군무가 장면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어 캐럴 댄버스, 모니카 램보, 카말라 칸이 자국에서 크리족 다르-벤(자웨 애쉬튼) 군단에게 공격을 당하자, 그들을 구하기 위해 무력으로 맞선다. 특히 카말라 칸에게 전투에서 이길 고유한 비법을 전수하기도 한다. 해당 전투신 역시 2분 안으로 종료된다.
박서준이 맡은 얀 왕자의 분량은 짧지만 임팩트 강한 캐릭터였다.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에게도 영화적으로 신선한 기운을 보장하기 충분해 보인다.
‘더 마블스’의 극장 개봉은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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