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중요한가, 완주가 의미있지"..기안84→임세미, 마라톤 풀코스로 안긴 감동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1.08 14: 37

기록보다는 완주에 의미를 둔 스타들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가 깊은 여운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마라톤은 현존하는 달리기 종목 중 거리가 가장 긴 종목이자 올림픽 육상에서도 혼자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종목이다. 체력과 지구력 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높은 난이도의 운동이다. 올림픽의 꽃이라고도 불리며 육상 일정의 마지막으로 곶어될 만큼 주목을 받는 마라톤에 스타들이 도전하고 있다.

가장 꾸준하게 달리는 건 션이다. 풀코스 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거리를 달리며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강원도 춘천시에서 개최된 ‘2023 춘천 마라톤’에 출전, 42.195km 풀코스를 달리던 중 약 10km를 남겨두고 두 다리에 경련이 심하게 왔지만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3시간 37분 7초 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1m 거리당 1000원 기부를 약속한 션은 4219만 5000원을 승일희망재단에 쾌척하며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앞장섰다.
진태현도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며 건강한 삶과 목표를 보여주고 있다. 출산 예정일 20일을 앞두고 떠난 딸을 위해 달린 진태현은 “올 한 해 저희 부부는 완주라는 목표를 두고 태은이와 10달 동안 마라톤을 했다. 결과적으론 우리의 뜻과 다르게 거의 다와서 완주하지 못했지만 저는 우리 아내에게 실제 42.195km 마라톤을 뛰고 소망과 존경과 완주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진태현은 최근에도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 ‘2023 JTBC 마라톤’을 3시간 51분 만에 완주했다.
류준열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 출전, 42.195km 풀코스를 4시간 54분 39초에 통과했다. 첫 마라톤에 나선 류준열은 1년 동안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을 불태우며 준비했고, 시차 적응과 좋지 않은 발목 상태에도 풀코스를 완주해내며 박수를 받았다.
기안84의 완주는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일을 하면서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운동하려고 했던게 달리기다. 그나마 내가 건강을 유지하고 삶을 지탱했던 요소 중의 하나다. 마라톤 도전으로 달리기라는 취미에 마침표를 찍어보고 싶다”라며 출사표를 던진 기안84는 4시간 47분 8초43의 기록으로 풀코스를 완주했다.
남성 스타들만 마라톤을 달리는 게 아니다. 최근에는 임세미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박수를 받았다. 임세미는 지난 5일 열린 ‘2023 JTBC 마라톤’에서 42.195km를 4시간 20분 43초에 완주했다. 임세미는 “달리기 마지막 즈음 반환 가능한 보급소가 있어 반갑고 자연을 달리는 마라톤 문화가 환경을 해치지 않고 무해하게 확정되면 좋겠다고 생각되던 날. 응원해주던 동지들 모두 애쓰셨고 존경합니다”고 전했다.
스타들이 기록을 위해 마라톤을 도전하는 건 아니다. 런닝이라는 취미의 마침표를 마라톤으로 찍어보겠다는 이유부터 자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 등으로 도전해 기록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모습과 마음들이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긴다. 기록보다는 의미있는 완주에 따뜻한 박수와 응원이 이어지는 이유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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