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세 번째 결혼’ 오세영이 불륜 관계였던 문지후와 결별했다.
MBC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기획 장재훈, 극본 서현주, 연출 이재진, 강태흠)이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충격 전개로 웰메이드 매운맛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절친 정다정(오승아 분)의 남편인 백상철(문지후 분)의 아이를 임신한 강세란(오세영 분)에게 닥친 시련이 그려졌다. 계획에 없었던 임신을 하게 되자 180도 돌변한 상철에게 상처 받은 세란이 더욱 앙심을 품게 되면서 어떤 후폭풍이 몰아칠지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은 남편과 친구의 불륜으로도 모자라 아이까지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다정과 그의 친모인 민해일(윤해영 분)과 아빠 신덕수(안내상 분)의 아슬아슬한 인연이 이어지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먼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모녀 다정과 해일은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시어머니 마리(이칸희 분)와 친구가 된 해일이 집에 찾아 오면서 인연이 이어지게 된 것. 이와 함께 다정에게 과일을 주기 위해 집을 찾았던 덕수와 운명적 재회를 할 뻔 했지만 급한 배달 주문으로 엇갈린 두 사람. 조금씩 인연의 연결고리가 얽히기 시작한 이들이 어떻게 재회하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상철의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세란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 했을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울분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반면 세란은 다정의 임신에는 기뻐했던 상철의 이중적인 모습에 모든 사실을 까발리기로 작정했다. “제대로 폭탄을 터트려 줄 거야”라며 독한 마음을 품고 다정의 집으로 향한 것. 하지만 다정을 통해 세란이 집에 온다는 소식을 접한 상철은 자신에게는 아무 얘기도 없었기에 점점 더 불안해했다. 결국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황급히 나온 상철은 집 앞에서 세란을 만났고, 동시에 다정에게 줄 전복을 갖고 집을 찾아온 덕수와도 마주치면서 일촉즉발 상황이 이어졌다. 다행히 집에 손님이 와 있다는 말에 덕수는 발길을 돌렸고, 상철을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세란을 끌고 집을 벗어났다.
단 둘이 있게 되고 나서야 세란은 상철에게 임신 6주라는 사실을 밝혔다. 다정과 함께 병원에 가서 확인했다는 말에 상철은 화를 참지 못했고, “너 그렇게 무서운 애였니?”라고 소리치며 모든 식구들 앞에서 사실을 밝힐 계획이었던 세란을 몰아세웠다. 이에 세란은 “내가 행동하지 않음 당신 그 성격에 우야무야 넘어가면서 어쩌지 못할 게 뻔해”라며 다정과 이혼하라고 상철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썼지만, 그의 반응은 차갑고 단호했다. “두 집 살림이라니 꿈 깨.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니까"라면서 자기는 다정과 낳은 아이만으로 충분하다고 냉정하게 내친 것. 다정과 이혼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다시 한 번 못박는 상철에게 세란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따귀를 날렸다. 특히 아이를 지우라는 상철의 냉정한 말에 더 독하고 악해진 세란의 눈빛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그렇게 상철에게 상처 받은 세란은 달라졌다. 다정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지웠다고 말한 것에 이어 상철을 찾아가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전한 것. 세란은 상철에게 해외로 나가겠다고 했고, 그 소식에 반색하며 비행기 값과 여비를 마련해주겠다는 상철의 이중적인 모습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숨은 반전이 있었다. 8개월 후, 다정의 배웅까지 받고 해외로 떠난 줄 알았던 세란이 다정과 똑같이 배가 남산만한 임산부가 되어있던 것.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정을 몰래 지켜보는 세란의 모습은 그가 모두를 속이고 해외로 떠났다고 거짓말 한 진짜 의도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 가운데, 운명의 소용돌이 중심에 선 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지, ‘세 번째 결혼’ 11회를 향한 기대와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