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였던 가수 겸 배우 탑(최승현)의 달 탐사 우주여행이 연기됐다. 올해 달 여행이 예정돼 있었지만 추가적으로 비행 시험 등이 필요해 프로젝트가 미뤄졌다.
10일 탑은 디어문 프로젝트 측에서 “디어문 프로젝트 관련 공지사항(Announcement Regarding The dearMoon Project)”이라고 보낸 메일을 공개했다.
디어문 프로젝트 측은 “마에자와 유사쿠(Maezawa Yusaku)와 스페이스 X(SpaceX)는 2018년 디어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일주일 동안 다국적 아니스트, 콘텐츠 제작자 등 이 임무를 위해 선발된 크루들이 우주선을 타고 가장 먼저 달표면으로부터 200km 이내의 달 주위를 비행하고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오는 여행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2023년 말에 우주선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우주선의 지속적인 개발로 올해는 발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 4월 실시된 첫 번째 비행 테스트는 향후 비행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수많은 교훈을 얻었다. 곧 있을 두 번째 통합 비행 테스트으로 앞으로의 우주선 개발과 탐사 일정이 정해질 거다. 업데이트 된 내용은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스타십은 탑 또한 탑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디어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달 탐사 우주여행 로켓이다. ‘디어문’ 프로젝트는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는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우주여행이다. 탑은 마에자와 유사쿠와의 인연으로, 한국 대표로 선정돼 탑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탑은 SNS를 통해 우주선 발사대를 방문하고 그 과정을 SNS로 공유하는 등 ‘디어문’ 프로젝트에 강한 관심을 드러내 왔다.
‘디어문’ 프로젝트는 당초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으로 계약이 진행됐다. 그러나 차세대 로켓인 스타십으로 변경됐고, 이 과정에서 동승자가 팰컨9의 2~3명에서 스타십에서는 18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유사쿠가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달에 다녀오는 경험을 통해 지구에서 예술로 전달하겠다는 목적으로 전 세계 에술가들에게 동승자를 공개 모집했고, 탑이 선발돼 함께 가게 됐다.
사실 탑은 지난 10월 올해 디어문 프로젝트가 연기되는 것을 예상했다. 당시 탑은 YTN의 ‘머스크’ 우주선 달 탐사 임박 관련 보도를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YTN이 김성수 경희대학교 우주탐사학과 교수의 말을 빌려, 미국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로켓 스타십 개발에 대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성수 교수는 ‘디어문’ 프로젝트에 대해 “원래는 이미 갔어야 된다. 그런데 스페이스X의 스타십 개발이 조금 미뤄지면서 원래 올해까지 간다고 했다가 올해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몇 년 후에 가게 될 것 같은데”라고 밝혔다.
한편 탑은 2006년 빅뱅 멤버로 데뷔해 활동하다 지난 5월 팀을 탈퇴하며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새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을 확정하고 솔로 앨범을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