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까지 일명 영화관 빅3가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매주 수요일 영화관람료 7000원으로 인하' 방안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대해 관계자가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였을 뿐, 진행된 사항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10일 한 매체는 한국영화관산업협회 회원사인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11월 말부터 '매주 수요일 영화관람료 7000원 인하' 등 아이디어를 놓고 후속 논의를 했지만, 각 이해 관계자들 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최종적으로는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한국 영화계와 극장가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단군 이래 최악의 침체기에 빠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만 가능했던 반값 수준인 7000원 영화 관람료를 매주 혜택 받을 수 있게 넓혀보려고 했지만 무산됐다고 보도한 것.
그러나 극장 3사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OSEN에 "요즘 영화관이 너무 어렵다보니 회의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때 브레인 스토밍처럼 나왔던 내용이었다"며 "극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 중 수많은 아이디어로 언급됐을 뿐 정해진 얘기는 전혀 없었다. 뭔가를 추진할 만한 단계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기사가 나올 때부터 사실 일찌감치 내부적으로는 '실행이 어렵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어떤 정책이 실제로 추진되다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극장 3사 측은 영화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또 다른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9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총 관객수는 666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9월 평균 1천 476만 명의 45.1%에 불과했다. 영화관 매출액은 653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 3년간 9월 평균 1천 233억 원의 52.9%에 그쳤다. 추석 빅3 작품이 모두 부진한 결과가 그대로 영화산업 전반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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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