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동숙이 오늘(11일) 사망 13주기를 맞았다.
영화 '심장이 뛰네'의 주연으로 활약한 유동숙은 허은희 감독, 동료 배우 원태희 등과 2010년 10월 29일 제5회 로마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그러나 해외 영화제에 다녀온 뒤 귀국해서 심한 몸살과 호흡곤란 증세를 겪다가 2주를 채 넘기지 못하고 그해 11월 11일 사망했다. 향년 37세.
유동숙은 '심장이 뛰네'가 로마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허은희 감독, 원태희와 함께 로마를 방문했다. 10월 31일 한국에 도착했으나, 귀국 직후부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11일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소속사 측은 "로마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다녀온 배우 유동숙. 하지만 병명을 알 수 없는 심혈관질환으로 갑자기 명을 달리했다"며 "항상 무대 위에서 몸을 불사르던 배우 유동숙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유동숙은 13년 전 신종 감염병 신종플루 때문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에도 희생자가 나와 충격을 선사했고, 최근 지구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 못지 않게 큰 공포감을 안겼다.
2009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지만, 이후 신종플루라는 감염병에 맞서 다양한 독감백신이 개발되기도 했다.
한편 유동숙은 1973년생으로, 부산여자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연극 무대와 영화를 오갔고, 독립영화 '사자성어中-원적외선', '지독한 증후군-접촉', '어려운 부탁', '심장이 뛰네'를 비롯해 '달콤, 살벌한 연인' 단역으로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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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동숙, '심장이 뛰네'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