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패밀리’의 MC 이혜원이 ‘사랑꾼’ 남편 안정환의 클래스가 다른 ‘로맨틱 이벤트’를 깜짝 소환해 안방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7회에서는 이탈리아 몬차로 선을 넘은 패밀리인 마시모-김리하 부부의 ‘둘째 임신 공개’ 깜짝 파티를 비롯해, 헝가리 남자 차비X박규리 부부가 영국 런던에서 ‘장모님표 제육볶음’ 만들기에 도전하는 과정, 스위스 패밀리인 박민지-박메버릭 부부가 살인적인 물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경’을 넘는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또한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를 비롯해 이날의 ‘선넘팸’들을 지원 사격하러 나선 게스트 알베르토-에밀리-다니엘의 ‘티키타카 토크’가 쉴 새 없이 펼쳐지며, 생생한 몰입감을 더했다.
먼저 이탈리아로 선을 넘은 지 3년 차인 마시모-김리하 부부가 스튜디오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들의 등장에 이탈리아에서 첫 해외살이를 했던 안정환-이혜원 부부는 “우리가 이탈리아에 살던 당시엔 교민도, 한식당도 없어서 외롭고 힘들었다”며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이날 부부는 크로와상과 카푸치노로 ‘이탈리아식 아침 식사’를 즐긴 뒤, “둘째 임신 사실을 알리는 깜짝 파티를 진행하겠다”고 선포했다. 정육점에서 치즈와 소시지, 갓 썰은 프로슈토를 구매한 이들은 집으로 돌아와 직접 케이크 데커레이션을 한 뒤 한식 요리까지 준비했고, 얼마 후 마시모의 가족 모두가 집으로 찾아와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마시모의 가족들은 살라미&프로슈토 플레이트와 핑거푸드로 이뤄진 이탈리안 요리를 비롯해, 떡갈비-잡채-김치전 등 다양한 한식을 함께 즐기며 ‘폭풍 식사’를 했다. 뒤이어 이들이 직접 준비한 케이크가 등장했고, 토퍼를 잡아당기면 현금이 딸려 나오는 ‘K-용돈 케이크’의 정체가 밝혀지자 알베르토는 “유럽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다, 완전 한국 스타일의 효도”라며 박장대소했다. 또한 줄줄이 나오던 현금의 끝에 둘째의 초음파 사진이 붙어 있자, 이를 발견한 시어머니는 “너 임신했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벤트가 대성공하며 마시모의 가족은 물론 스튜디오에서도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고, 이들의 ‘임밍아웃’이 즐겁게 마무리됐다.
다음으로는 영국 런던에 7년째 거주 중인 전직 테니스 선수 차비-패션 사업 CEO 박규리 부부가 등장해, 남다른 텐션으로 인사를 건넸다. 오프닝부터 넘치는 흥을 뿜어내던 중, 헝가리 출신인 남편 차비는 “얼마 전 다녀온 부산(박규리의 고향)이 그립다, 그중 제일 그리운 건 바로 장모님표 제육볶음”이라며 ‘한식 향수병’을 드러냈다. 런던의 랜드마크인 빅벤 앞에서 장모님과 영상통화를 하며 제육볶음 레시피를 알아내는 이색 풍경(?)이 연출된 가운데, 장모님은 “가장 중요한 재료는 매실액”이라고 강조해 ‘매실액 공수 대작전’이 예고됐다.
이후 이들은 영국 현지인들의 최애 전통시장인 ‘버러 마켓’에 방문해, 정육점 직원과의 험난한 소통 끝에 돼지 앞다리살을 구했다. 하지만 직후 방문한 큰 규모의 한인 마트에서도 매실액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 집으로 돌아온 뒤 차비는 ‘대한 외국인 유니폼’을 입고 직접 장모님표 제육볶음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오리지널 레시피와 점점 멀어지는 조리 현장에 스튜디오는 혼돈에 휩싸였다. 우여곡절 끝에 매실액 없는 ‘차 서방표 제육볶음’이 완성됐고, 박규리는 “막입이라 그런지 진짜 엄마표 제육볶음 맛이 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들의 영상을 지켜보던 이혜원은 “4년 전 영국에서 나 홀로 한달살이를 해봤다”며 ‘추억 토크’를 이어나갔다. 이혜원은 “영국에서 외롭게 생일을 맞게 됐는데, 안정환이 몰래 꽃다발과 편지를 보내왔다. 내용을 읽는 순간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해, 오랫동안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놨을 정도”라며, ‘테리우스’ 안정환의 여전한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이에 안정환은 쑥스러워하며, “편지 잘 읽었어? 한 달만 더 있다 오랬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스위스 뽀뽀 커플’ 박민지-박메버릭 부부가 재출연, ‘K-POP 마니아’ 엘레나와 만남을 가졌다. 한국을 너무 좋아해 3개월마다 스위스-한국을 오가는 것은 물론, ‘이예린’이라는 한국 이름도 있는 엘레나는 이날 스위스 부부와 함께 K-POP 음반 가게로 향했다. 엘레나가 ‘최애 아이돌’ 뉴진스의 새 앨범을 구매하며 기뻐한 가운데, 끊임없이 ‘영탁’만 찾던 박메버릭은 음반 쇼핑 후 햄버거 가게로 향해 점심 주문을 진행했다. 스위스의 ‘빅맥’ 단품은 약 1만 300원, 세트 메뉴는 약 2만 1천 원으로 사악한 가격이었고, 이에 박메버릭은 “이거 실화냐?”며 당황스러워 했다. 더욱이 박민지는 “소주 한 병이 식당 가격으로 3만 원, 남성 기본 커트가 5만 원 정도”라고 밝혀 모두를 경악케 했다.
살인적인 물가인 스위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은 국경을 넘어 독일 뢰어라흐에 도착해 독일 물가 기준으로 장을 봤다. 실제로 이들은 염색약-섬유유연제-칫솔-시금치-애호박-연어 등 한 달 치 생필품 쇼핑에 나섰는데, 스위스 마트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했다. 스위스에서 약 96만 원에 살 수 있는 물건들을 약 65만 원에 구입하며, 31만 원을 절약한 이들은 마지막으로 관세청에서 부가 가치세 환급을 받으며 추가로 12만 원을 돌려받았다. 총 44만 원을 절약하며 ‘알뜰 쇼핑’을 한 이들은 뿌듯해하며 스위스로 돌아갔고, 안정환은 “길잡이 같은 꿀팁”이라며 감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