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항리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 배혜지가 결혼한다.
조항리와 배혜지는 오늘(1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지난달 알려졌다. 배혜지는 SNS를 통해 "11월에 사랑하는 연인과 평생을 약속하게 됐다. 회사 선후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4년 여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항리는 "회사 선후배 사이로 만나 연인이 됐다"라고 밝히며 "봄날의 햇살같은 사람이다.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배혜지에 대해 애정을 표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16일 KBS 라디오 쿨FM '조우종의 FM대행진'에 게스트로 출연해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배혜지 기상캐스터는 "저희가 4년 넘게 만났다. 첫만남은 뉴스였다"면서 노은지 기상캐스터를 대신해 대타를 하러 갔다가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조항리는 "그때 방송이 끝나고 혜지가 저한테 '선배님 같이 사진찍어요'하더라. 그래서 '이건 그린라이트다. 호감의 표시'라고 혼자 확신했다"고 말했고, 배혜지는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지. 아무 마음도 없었다. 그냥 오늘 열심히 일했으니까 기록하자는 느낌"이라고 부인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조항리는 "사실 그 전부터 혜지 씨를 보면 '방송 잘한다, 예쁘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 그래서 저희가 만난 적도 없는데 '항리가 혜지 칭찬하더라', '항리가 혜지 좋아한다', '사귄대'라는 소문이 퍼졌다"면서, 이러한 칭찬이 의도였냐는 물음에 "아니다. 진심이 묻어나와 칭찬한 거다. 첫 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혜지는 이러한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고. 그는 "저는 너무 싫었다. 사귀지도 않는데 어쩜 사람이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지 싶었다. 방송을 하고 난 이후부터 이 분이 입을 가만 두지 않고 선후배를 만나면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니더라"라며 "실 저는 또 임자가 있는 몸이었다. 남자친구가 있어서 '선배님 잘 먹었습니다' 하고 단톡방을 퇴장했다. 그 뒤로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조항리 아나운서가 열심히 마음 표현을 하셔가지고"라며 비화를 고백했다. 이에 조항리는 "마음앓이를 오래 했다.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내색 안하고 물밑작업을 했는데"라고 강조했다.
조항리는 2012년 KBS 39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그는 '6시 내고향', '뉴스광장', '노래가 좋아', '누가누가 잘하나' 등을 진행했다. 배혜지는 2017년 KBS 기상캐스터로 입사했다. 그는 지난 7월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아나콘다 새 멤버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 monamie@osen.co.kr
[사진] SNS,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