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들이 해외 축구와 함께 신나는 주말 밤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31, 토트넘)과 황희찬(27, 울버햄튼)이 맞붙는 '코리안 더비'에 이어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과 이토 준야(30, 랭스)의 '한일전'이 잇따라 펼쳐지기 때문이다.
우선 11일 밤 9시 30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는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울버햄튼과 토트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이다.
한국 팬들에게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만남이란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여러 해 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선후배 사이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3/11/11/202311111217772120_654ef693417c5.jpg)
더구나 이번 시즌 둘의 맞대결은 영국 현지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8골을 넣으면서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황희찬 역시 6골로 득점 6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왕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3/11/11/202311111217772120_654ef69394639.jpg)
특히 토트넘은 지난 첼시전에서 시즌 첫 패배 후 갖는 첫 경기다. 플레이 메이커 제임스 매디슨, 센터백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1-4로 완패했던 만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토트넘이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내준 선두 탈환 여부가 걸렸다.
울버햄튼 역시 4경기 무패(2승 2무)로 상승분위기를 타다가 바로 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패했다. 14위에 머물고 있는 만큼 토트넘전을 통해 순위를 다시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하고 싶어한다.
양 팀의 경기 결과나 경기장에서 보여줄 퍼포먼스 외에도 손흥민과 황희찬이 어떤 에피소드를 만들어 낼지도 궁금하다. 경기 전부터 경기 중 그리고 경기 후 손흥민과 황희찬이 서로 어떤 표정을 지어 보일지 눈이 쏠릴 전망이다.

둘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에 역전승을 거두는 골을 합작해내기도 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황희찬이 극적인 역전골로 장식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쾌거를 이뤄낸 바 있다.
'코리안 더비'가 끝난 뒤에는 프랑스 리그1 무대서 PSG와 스타드 드 랭스의 맞대결이 12일 오전 1시 펼쳐진다. PSG에서는 이강인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랭스에는 일본 대표팀 공격수 이토 준야가 나설 전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3/11/11/202311111217772120_654ef693d61e3.jpg)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 이토 준야는 일본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유럽에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유럽 무대 속 '미니 한일전'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브레스트와 10라운드에서 첫 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몽펠리에와 11라운드서 첫 골까지 기록한 상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C 밀란과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4차전에 이강인을 후반에 교체 투입했다. 결국 PSG가 1-2로 패하면서 이강인의 선발 요구가 더 커진 상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3/11/11/202311111217772120_654ef69436138.jpg)
이토 준야는 지난 2022년 여름 헹크(벨기에)에서 랭스로 이적했다. 첫 시즌 35경기서 6골 5도움을 올린 이토 준야는 이번 시즌 주전 자리를 굳혔다. 11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토 준야가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만큼 경기 중 왼쪽에서 윙어나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이강인과 자주 대결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랭스에는 일본인 윙어 나카무라 게이토(23)도 있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