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매니저 연봉이 1억원여로 알려져 있는데 ‘박봉’이라고 표현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다가 매니저가 언급된 사연을 공개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때 봤던 한경호 님이 아직도 매니저냐. 역시 박명수 인성킹이다”라는 문자를 읽었고 “한경호 씨의 약점을 잡고 있기 때문에 오래 있는 거다. 다른 곳 못 간다”고 했다.
이어 “박봉에도 오래 있는 한경호 씨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스타일리스트 또한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다며 “많이 늙었다”고 말했다.
앞서 박명수 매니저 한경호는 2017년 JTBC ‘밥벌이 연구소-잡스’(이하 ‘밥벌이 연구소’)에 출연해 연봉을 밝힌 바 있다. 한경호는 “나는 회사에 다니는 내 친구들보다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봉으로 따지면 한 8천 만~1억 원 정도다. 대신 나는 내가 차를 샀고 기름 등 차량 경비와 활동비는 내가 다 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박명수는 자신의 개인카드로 차량 경비를 계산하기도 한다. 2021년 박명수 매니저는 63만 6130원 결제 사진과 함께 박명수가 개인 카드로 자동차 엔진오일을 갈라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비록 생각했던 것보다 비싼 금액에 타박 받긴 했지만 매니저는 “말은 이렇게 하지만 따뜻한 형. 미담을 널리 알리라는 우리 형”이라고 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박명수는 매니저 한경수, 스타일리스트와 20년 가까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매니저는 2005년부터, 스타일리스트는 2006년부터 함께 하고 있다. 박명수의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는 종종 방송에서 출연하기도 했던 바.
지난 3월에도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독도에 가지 못하고 울릉도를 관광했던 박명수는 '딴바위' 앞 포토존에서 자신의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를 불러 단체사진을 촬영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매니저를 부르며 “얼른 와! 우리 다같이 찍은 사진 하나도 없잖아"라며 그래도 오지 않자 "월급 50만원 깎는다"라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 그의 억지에 못 이기는 척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는 박명수의 옆자리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해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와 매니저는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밥벌이 연구소’ 출연 당시 ‘다시 태어나도 나의 연예인과 일을 하겠냐’는 질문에 한경호 매니저는 “매니저라는 직업을 하기 싫지만, 매니저를 해야 한다면 박명수 씨의 매니저를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박명수는 “한경호 씨와 약속한 게 하나 있다. 나중에 내 일거리가 떨어지게 되면 함께 개량한복 입고 낚시 다니면서 재미있게 인생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이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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