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 김우빈, 그야말로 ‘콩콩팥팥’의 발견이다.
나영석 PD를 만난 배우 김우빈이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예능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도 했고, 영화나 드라마 이외에의 노출이 거의 없었던 만큼 새로운 모습이다. 절친한 친구들과 함께 해서 더 자연스러운 김우빈의 매력이다.
김우빈은 지난 달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를 통해 고정 예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평소에도 절친한 동료 배우 김기방과 이광수, 도경수와 함께 농사에 도전하는 것을 주요 줄거리로 하는 나영석 사단의 신작이었다.
‘콩콩팥팥’은 평소에도 절친한 네 명의 출연자들의 만남, 나영석 사단의 새로운 예능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또 김우빈의 고정 예능이라는 점은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기도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영석 사단과 고정 예능에 도전한 김우빈은 제 몫을 120%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작품 이외에 접하기 힘들었던 김우빈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김우빈은 첫 촬영부터 셔츠를 입고 포마드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화보 같은 등장에 절친 이광수와 도경수, 김기방의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콩콩팥팥’에서 이들의 주된 업무가 밭일이기 때문. 이들은 지나치게(?) 꾸미고 등장한 김우빈에 괜한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우빈은 주눅들지 않았다. 김우빈은 이후 촬영에서도 모델 출신다운 패션 감각을 뽐내면서 마치 화보와 광고 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우빈은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반면 편안한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도경수는 머쓱해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사뭇 진지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직접 심고 키운 깻잎을 직거래로 판매할 아이디어가 나왔고, 김우빈은 직접 중고거래 마켓에 올릴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직접 키운 작물이기에 애정이 컸던 김우빈은 마치 한 편의 시를 쓰는 듯한 진지함을 보여 웃음을 줬다. 또 4인방의 막내인 도경수를 유독 귀여워하며 애정을 드러내는 등 ‘사랑꾼’의 면모도 보여줬다. 친한만큼 티격태격하면서도 넘치는 애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김우빈이었다.
예능이 익숙하지 않은 김우빈이지만 ‘콩콩팥팥’에서는 꾸밈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실제로 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데서 오는 편안함이었고, 그래서 시청자들에겐 더 새롭고 매력적이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