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토요일' 피오가 '놀토' 적응을 단번에 끝냈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서는 1년 6개월 만에 해병대를 전역하고 돌아온 피오를 위한 특집이 마련됐다. 피오는 “어딜 보고 하면 됩니까? 2023년 9월 27일로 전역을 명받은 병장 표지훈, 돌아왔습니다“라며 늠름해진 자태로 군대 인사와 함께 전역을 알렸다.
키는 “난 최민호로 족해!”라며 격렬하게 거부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내 피오는 "늠름하게!"라는 멘트와 함께 춤을 선보여 예능감까지 갖고 돌아왔다.
이날 게스트는 삼경영의 황제성, 권혁수, 곽범이었다. 물론 이 또한 피오의, 피오를 위한, 피오에 의한 게스트였다. 붐은 “피오가 특별히 보고 싶다는 분들로 요청드렸다”라고 말했다. 피오는 “제가 이분들 덕분에 정말 많은 용기를 얻었다. 거의 한 분들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세윤은 “걸그룹이겠다”라며 콕 집었으나, 등장하는 건 삼경영들이었다. 황제성은 "오는 11월 5일 저희 음원이 나온다"라며 깨알 홍보를 했으나 붐은 이들을 잘랐다. 이들은 "우릴 왜 불렀느냐"라며 항의했으나 붐은 "오늘 피오를 위한 날이다. 게스트를 왜 불렀겠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곽범은 "우리가 이벤트 업체냐"라며 투덜거렸으나 쉴 새 없는 꽁트로 본 투 비 개그맨의 모습을 선보였다.
권혁수 또한 “신동엽은 연기 선배다. 연기를 정말 엄청나게 꼼꼼하게 알려준다. 호흡까지, 1초 1초 변태같이 알려준다. 그런데 여기 오면 말씀 한 마디 들었다”라며 덤덤하게 선배 신동엽에 대해 말해 웃음을 안겼다. 붐 등은 "신동엽은 인내심이 있고 다정하다. 그런데 녹화가 길어지면 인내심이 닳아진다. 그때 큰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받쓰는 생각보다 수월했다. 일단 지코의 곡이었고, 극악의 랩이었으나 피오라는 존재는 대번에 드러났다. 무려 서너 글자만 남긴 채 거의 다 맞힌 것. 바로 원샷을 받은 피오는 “‘뉴 노멀’이라고 입대 전에 찍은 영화가 있다. 11월 8일 개봉한다. 많이 부탁드린다”라면서 영화 홍보까지 잊지 않았다.
찬스를 써야하는 상황이었다. ‘꼴듣찬’을 듣는 쪽으로 여론이 몰렸다. 붐은 “오늘 ‘꼴듣찬’(꼴찌만 듣기 찬스) 없다. 대신 ‘피듣찬’, 피오만 듣기 찬스가 있다. 피오만 따로 듣는 곳을 마련했다”라고 말해 피오를 위한 특급 서비스를 보였다.
두 번째 받쓰까지 피오는 활약했다. 이번에는 키의 특급 힌트가 있었다. 키는 “슬이믈이딘밤 이런 느낌이 들렸는데 대체 이게 뭐지?”라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피오는 “술이 물이 되는 밤 이거 아니냐”라며 단박에 알아 맞혔다. 키는 “그래도 피오랑 저랑 같이 하면 영 이상하진 않았다. 대충 잘 맞는다”라면서 그 답이 맞을 거라는 대강의 확신을 가졌다.
태연은 "저게 어떻게 답이 될 수가 있어?"라며 기가 막혀 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태연에게 “피오랑 키가 맞다고 하면 대충 다 맞더라”라고 말했다. 붐은 “키와 피오의 호흡이 대단했다”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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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