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설 자리 없다"도 옛말..송혜교 열고, 엄정화 받고 이영애 닫는다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1.12 09: 52

2023년을 관통하는 키워드, 바로 여배우들의 활약이다.
2023년은 여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들이 가득했다. ‘더 글로리’ 송혜교를 시작으로 ‘일타 스캔들’ 전도연, ‘대행사’ 이보영, ‘닥터 차정숙’ 엄정화, ‘남남’ 최수영X전혜진, ‘나쁜 엄마’ 라미란,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X임지연, ‘행복배틀’ 차예련X진서연X이엘, ‘악귀’ 김태리‘, ‘이두나!’ 수지,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박보영, ‘마에스트라’ 이영애 등 여배우들이 2023년의 시작을 알리고 끝까지 책임진다.
2023년 여배우들의 활약의 문을 연 건 2022년 12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부터다. ‘더 글로리’에서는 송혜교 뿐만 아니라 임지연, 차주영, 김히어라 등이 주목을 받았다. ‘더 글로리’는 한국갤럽이 2023년 3월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선호도 14.8%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여 년간 선호도 10%를 넘은 드라마는 ‘내 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SKY 캐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10편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더 글로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더 글로리’ 송혜교에 이어 ‘일타 스캔들’ 전도연, ‘대행사’ 이보영이 활약했다. ‘일타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17.0%. ‘대행사’는 16.0%를 나타냈다. 그리고 엄정화가 활약한 ‘닥터 차정숙’은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로 남았다.
상반기를 지배한 여배우들의 활약은 하반기에도 이어졌다. ‘악귀’가 11.2%를 기록한 가운데 수지, 박은빈, 박보영, 유이 등이 각각 ‘이두나!’, ‘무인도의 디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안방을 장악했다. 상대적으로 채널 파워가 약한 ENA에 편성된 ‘마당이 있는 집’, ‘행복배틀’, ‘남남’ 등의 작품도 여배우들의 활약 속에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쏠쏠히 챙겼다. ‘마당이 있는 집’은 3.0%, ‘행복배틀’은 2.8%, ‘남남’은 5.5%를 나타냈다.
2023년 여배우들의 활약은 이영애가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영애는 오는 12월 9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로 컴백한다. 전 세계 단 5% 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말도 옛말이 됐다. 여성 간의 깊은 우정과 연대가 돋보이는 ‘워맨스’부터 주체적으로 본인의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진취적인 모습까지. 다양한 서사도 흥미롭지만, 이 캐릭터들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보는 재미를 높인다. 여성 서사로 가득했던 2023년. 2024년에도 여성 캐릭터들과 여배우들의 활약이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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