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로운과 조이현이 애를 태우는 ‘썸남썸녀’에게 활용 가능한 ‘가슴 두근’ 명대사들로 설렘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을 시작한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첫 방송부터 신선한 매력의 퓨전 사극으로 화제를 모으며 월화극 정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로운과 조이현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가치정보분석시스템 라코이(RACOI)에서 발표한 11월 1주(2023.10.30.-2023.11.05) 드라마 출연자 전체 순위에서 인터넷 반응 2, 3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증명했다.
지난 4회에서는 심정우(로운)와 정순덕(조이현)이 힘을 합쳐 억울하게 한성부에 끌려간 ‘맹박사댁 세 자매’의 어머니 조씨부인(최희진)을 풀려나오게 만든 데 이어 세 자매의 혼례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심정우와 정순덕이 쏟아낸 대사를 퐁당퐁당 마음에 새기며 ‘갓기 돌싱들의 연애고수설’을 주장해 흥미를 돋웠다. 이와 관련 ‘혼례대첩’이 ‘심쿵 설렘 유발 명대사’들을 통해 확인한 심정우와 정순덕의 은근한 연애의 기술을 분석해봤다.
▲ ‘설렘 콩닥 명대사’-1회 심정우, “나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다”→강렬한 첫인상
심정우와 정순덕은 조선의 연애소설인 미혼금 소설 ‘마님의 사생활’을 두고 티격태격하며 얽히기 시작했다. 심정우는 홍월객주 수장 홍천수(정승길)를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마님의 사생활’을 읽고 훅 빠져들었던 상황. 심정우는 책 내용이 사대부를 조롱하니 끝까지 보고 고발할지 판단하겠다며 책을 놓지 않아 홍천수와 실랑이를 벌였고 그때 여주댁으로 변신한 정순덕이 책을 뺏어가면서 말씨름으로 번졌다. 이에 심정우가 울분을 터트리며 정순덕에게 신상을 묻자 정순덕이 “혹 반했나? 오해할 수밖에요”라고 도발해 심정우의 딸꾹질을 일으켰던 것. 심정우는 정순덕과의 일을 떠올리며 가슴 통증이 일어나자 ‘인지의 부조화’라고 정의했고 다시 만난 정순덕에게 갑자기 “나는 너에게 반했다”라더니, 연이어 “나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정정해 정순덕을 쥐락펴락하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 ‘설렘 콩닥 명대사’-2회 정순덕, “누구든 모르면 배워야죠”→각인 효과
2회에서는 정순덕의 확고한 신념이 담긴 명대사가 색다른 심쿵함을 안겼다. 심정우가 임금(조한철)의 어명으로 혼례를 의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순덕은 자신의 혼례 관념과 맞지 않는듯한 심정우의 한마디에 곧바로 퇴짜를 놓으며 확고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심정우가 한양 대표 원녀로 통하는 ‘맹박사댁 세 자매’의 혼례를 두고 ‘원녀 소탕’이라고 표현한 것에 정순덕이 격분을 터트린 것. 정순덕은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심정우를 향해 “아무리 원녀라도 소탕이니...처리해야 할 대상으로 접근하시면 안 됩니다. 혼인은 인륜지대상 이라고요!”라며 경고했다. 또한 정순덕은 심정우가 ‘인륜지대사’라고 말을 고쳐주며 자신을 가르치려 드냐고 나무라자, 지지 않는 기세로 “누구든 모르면 배워야지요”라며 마침표를 찍듯 자신의 주장을 강조해 확실한 각인 효과를 일으켰다.
▲‘설렘 콩닥 명대사’-3회 정순덕, “어사 나리라 그런지 다방면에서 영민하십니다”→칭찬의 기술
3회에서는 상대방의 귀여움을 끌어당기는 ‘칭찬의 기술’이 담긴 명대사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자동 미소를 유발했다. ‘중매의 신’이자 ‘마님의 사생활’ 유통책 여주댁으로 활약하는 정순덕은 ‘마님의 사생활’ 저자 화록으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맹삼순(정보민)의 눈물 어린 호소에 ‘맹박사네 세 자매’의 중매를 맡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정순덕은 관례상 반가에서 첫째가 혼례를 한 후 반년 지나야 다음 자녀의 혼사를 하는 까닭에 두 달 안에 세 명의 혼례가 가능할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조선의 모든 법도와 예법을 꿰뚫은 심정우가 한방에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내놓자 정순덕은 “어사 나리라 그런지 다방면에서 영민하십니다”라며 칭찬을 건넸고, 이에 심정우의 광대가 승천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 ‘설렘 콩닥 명대사’-4회 심정우, “나는 너를 실망시키는 그런 남자가 아니다”→솔직+박력, 집중도 UP!
극 중 오색빛깔 매력을 발산 중인 심정우는 4회에서 여심을 뒤흔들 솔직함과 박력 있는 한마디로 집중도를 높였다. 요지부동이던 ‘맹박사댁 세 딸’의 어머니인 조씨부인이 겨우 혼례 허락을 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맹박사댁 첫째 맹하나(정신혜)에게 병판대감의 첩실 자리 중매가 들어와 파란이 일어났던 것. 심정우는 정순덕과 확실한 중매 대작전의 계약을 맺기 전, 맹하나에게 스물넷이 넘도록 시집을 가지 못할 경우 집안이 곤궁한 이유가 아닌 이상 그 부모가 처벌된다는 것을 알렸고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정순덕은 조씨부인이 한성부에 끌려간 데에 심정우가 일조했을 거라고 오해해 중매 계약을 파기하자고 선언했다. 그러나 심정우는 조씨부인이 풀려나오도록 협조하며, 적극적으로 오해를 풀었고 “나는 너를 실망시키는 그런 남자가 아니다”라는 솔직하고 박력 있는 돌직구로 매력 넘치는 저돌적인 면모를 자랑했다.
제작진은 “‘혼례대첩’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이지만 시대와 통념을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소재를 진정성 있게 담아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인 드라마”라며 “앞으로도 ‘되새김질 욕구’를 자극할만한 아름답고, 심쿵한 명대사들이 한없이 펼쳐진다. 함께 그 감동에 빠져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5회는 오는 13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