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둘째오빠 설정환이 저지른 폭행사건 뒷수습에 나선다. 유치장에 갇힌 설정환을 위해 고개 숙인 유이의 모습이 포착된 것. 사고뭉치 가족들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는 유이 인생에 이제는 오빠 옥바라지를 해야 할 상황까지 예고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지난 방송에서 효심(유이)은 엄마 선순(이휘향) 때문에 마음에 단단히 상처를 입었다. 선순은 돈을 벌기 위해 의류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일이 서툴러 실수만 연발하다 반나절도 되지 않아 해고당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나이 제한이 걸린 구인광고가 붙은 입간판에 화풀이를 하던 중 주인에게 들켜 도망치다 넘어져 다리에 상처까지 입었다.
선순은 풀지 못한 분을 효심에게 쏟았다. 때마침 옥탑방 할머니 명희(정영숙)의 딸이라면서 찾아온 서마담이 홍삼이며 과일까지 싸들고 온 모습을 봤기 때문이었다. “다른 집 딸들은 돈도 잘 벌어오고, 엄마 필요있을 때나 없을 때나 돈도 척척 잘 준다”며 효심과 비교했고, “한달에 생활비 조금 가져다주는 것 가지고 온갖 생색은 다 낸다”며 꼬투리를 잡았다.
거기에 한술 더떠 “이 나이에 돈 벌어오는 딸 눈치 보며 사는 게 얼마나 더럽고 치사한지 누가 알까” 넋두리를 하며, 효심을 향해 “엄마라고 부르지도 마라. 네가 엄마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애인지 잘 생각해보라”는 비수를 꽂았다. 언제나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고, 뒷바라지하느라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누려본 적 없는 효심에게 가장 상처가 되는 말들이었다. 이에 속상했던 효심은 옥상에서 홀로 폭풍 눈물을 흘리며 서러운 마음을 쏟아냈다.
그런데 효심은 선순의 모진말에도 변함없이 가족들 챙기기에 여념 없는 모양새다. 오늘(12일) 본방송을 앞두고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이 공개한 스틸을 보면 술자리 시비 끝에 주먹을 날리고 말았던 효심의 둘째오빠 효준(설정환)이 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온 효심은 효준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90도로 사죄의 인사를 드린다.
유치장에 갇혀서도 분을 참지 못하는 효준과 이를 말리는 선순, 그리고 두 눈을 질끈 감고 괴로워하는 효심의 모습이 눈에 띈다.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효준의 목표는 물거품이 되고 마는 위기의 상황에서 효심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진은 “이번엔 효준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엄마와 동생 효도(김도연)의 사채빚을 다 갚고 이제서야 한숨 돌린 효심에게 또다시 해결해야 할 큰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뜻밖의 귀인이 나타나 위기에 몰린 효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고 귀띔, 궁금증과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효심을 돕는 귀인은 누구일지, 효심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이 일을 계기로 효준이 각성하고 제대로 공부에 전념, 그토록 바라던 변호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효심이네 각자도생’ 15회는 오늘(12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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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