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와일드' 오대환 "시사회 전 ♥아내에게 사과...고개 못 들겠더라" [인터뷰②]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11.13 10: 15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오대환이 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에 대한 주변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는 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이하 '더 와일드')의 김봉한 감독, 오대환, 주석태 배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 우철(박성웅)이 조직의 정상을 차지하려는 야수들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범죄 액션물이다.

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배우 오대환. / rumi@osen.co.kr

인터뷰에서 극 중 장도식 역을 맡아 열연한 오대환은 개봉을 앞둔 소감에 "현재 시국이 굉장히 어렵지 않나. 개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기쁘다"라면서 "스코어는 신의 영역이라 하지 않나. 사람의 힘으로 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온 가족이 다 함께 볼 수 없지만, 누아르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대환에게 시사회를 관람한 지인들의 반응을 묻자, "시사회때 지인분들을 초대했는데, 여성분들이 많이 오셨다. 그래서 '내려놓고 봐라', '너희가 좋아할 만한 영화는 아니다'라고 했는데, 다들 '내려놔서 봐서 그런지, 너무 재밌게 봤다'는 거다. '그렇게 잔인한지도 모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갔다'. '연기가 좋아서 몰입도가 높았다'고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거기서 조금 안도는 됐다. 여성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라면서도 "원래 그런 편이 아닌데, '더 와일드' VIP 시사회 전에 아내에게 전화했다. '자기야,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봐. 자기가 싫어할 수 있는 장면들이 나와. 내가 진짜 미안해'라고 말해줬다. 아내는 '영화인데 뭐 어때?'라고 반응해 줬는데, 시사회가 끝나고 나서 와이프를 보니 고개를 못 들겠더라"라면서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시사회 후 뒤풀이에 아내도 왔는데, 하필 그날 같이 오신 손님들이 교회 집사님들이었다. 그분들이 오히려 제 두 눈을 못 보시고, 아내는 '생각보다 괜찮던데. 연기잖아. 어깨 펴'라고 이야기 해주더라"라면서 "다만 딸한테 보라고 하지는 않을 거 같다. '악마들'은 친구들과 함께 본다고 하길래 '봐라'라고 했는데, 이건 안된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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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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