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선균∙지디 수사, 물증 없이 진술로만 착수? 맞다..무리는 아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11.13 14: 16

 경찰이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와 관련, "물증 없이 진술만 가지고 수사에 착수한 것은 맞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내사 단계에서 사실이 알려졌을 뿐, 무리한 수사는 아님을 강조했다.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마약범죄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뿐 아니라 관련자 진술,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마약 간이시약 검사)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인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 해당 사실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명확한 물증 없이 (유흥업소 종업원의) 진술만 가지고 수사에 착수한 것이냐"라는 지적에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수사 대상자가 다른 범죄에 대해 진술을 하는데 확인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입건 전 조사를 한 것인데 그 내용이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할 수 있는 것 들을 차근 차근 해나가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선균과 지드래곤 외 총 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 A 씨 등 5명은 형사 입건됐으며 5명은 현재 입건 전 조사 단계다.
앞서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모두 각각 모발 정밀검사와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조사를 받은 뒤 경찰의 무리한 조사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찰과 내가 원한을 산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서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약 범죄와 사실 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나왔다. 무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좋은 쪽으로 더 무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은 더 이상 무리하지 마셨으면 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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