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 ‘여인보다 더 아름다운 남자’ 유행간 역으로 캐스팅된 ‘마성의 풍운아’ 이풍운이 명불허전의 고혹적인 미모는 물론,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거대한 대하극의 서막을 장식했다.
이풍운은 11~12일 포문을 연 KBS2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에 남색을 즐기는 황제 목종(백성현)이 총애하는 연인이자 신하 ‘유행간’으로 등장해 존재감을 뽐냈다.
첫 등장에서부터 호화로운 연회의 중심에서 목종의 옆을 지킨 유행간은 목종이 살며시 손을 잡자 눈을 돌리며 수줍은 표정을 지어 ‘여인보다 더 아름다운 남자’다운 고혹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용손 대량원군(김동준)을 후계자로 궁궐에 불러들이겠다는 목종 앞에서는 “그렇게 하면 반쪽짜리 황제가 되시는 것”이라고 통곡하며 무릎을 꿇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눈물과 애원을 이용했다. 목종은 유행간을 끌어안으며 “네가 내 뜻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해, 완전히 유행간의 마성에 넘어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목종은 ‘유행간을 처단하라’는 충언이 적힌 서신을 받았고, 이를 유행간에게 보여주지 않은 뒤 불태웠다. 그러자 내용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한 유행간은 “소신에게 먼저 보여주셨어야지요”라고 목종에게 불만을 표했지만, 목종은 차갑게 “너의 허락부터 받고 태웠어야 한다는 말이냐?”라고 답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풍운은 자신의 미모와 눈물을 한껏 이용해 목종을 홀리면서도, 내심 자신에게 경계심을 가진 목종의 눈치를 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섬세한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순풍산부인과’의 아역 ‘태현’ 시절부터 쌓아온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배역에 들어맞는 명품 비주얼이 빛을 발했다.
‘고려 거란 전쟁’ 2회는 연회 중 궁궐에 갑자기 발생한 화재 속에 목종이 유행간에게 끌려 허겁지겁 대피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돼, 연인 관계이면서도 묘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는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를 궁금하게 했다.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인 KBS 2TV 새 대하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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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앤아이컬쳐스(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