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이유로 연애하지 않게 된 2030세대가 공감할 현실 로맨스가 탄생했다.
“싱글에게 썸은 불륜”이라고 외칠 만큼 오랜 솔로 생활에 익숙해져 옆에 누군가 있는 게 부담스럽다면, 한층 더 영호(이동욱 분) 캐릭터에게 공감하게 될 것이다.
1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새 한국영화 ‘싱글 인 서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동욱과 임수정, 장현성과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등의 배우들과 연출한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디씨지플러스·명필름)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
영호가 전 연인 주옥(이솜 분)과의 관계 종말부터 새로 시작하게 될 현진과의 설렘까지 현실성 있게 풀어내 보는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싱글 인 서울’은 제목처럼 서울에 사는 30대 후반의 직장인 여성과 40대 초반의 직장인 남자가 썸을 타는 이야기. 영화는 알콩달콩하게 데이트 하는 모습이 아닌, 열심히 원고 오탈자를 검토하고 책을 인쇄하는 장면으로 투박하게 시작한다.
이날 이동욱은 “제가 영호와 닮은 건 있다. 혼자 살면서 먹고 싶을 때 먹고, TV 보고 싶을 때 보는 게 비슷하다”고 했다.
스타 논술강사 박영호를 연기한 그는 주현진 역의 임수정과 썸 타는 캐릭터를 완성한 것에 대해 “더할 나위 없었다”고 만족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방송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전 연인으로 분했던 바. 임수정이 IT업계 회사원 배타미 역을 맡았는데 이동욱은 타미의 전 남친으로 특별출연했다. 영화 ‘싱글 인 서울’에서는 또 다른 관계로 재미를 안긴다.
이어 이동욱은 “그때 제가 짧게 나와서 언젠가 다시 임수정과 같이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라며 “현장에서 임수정은 꼼꼼하고 디테일하다. 저는 시나리오대로 연기를 한다면, 임수정은 ‘감독님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되짚는다. 제가 생각 못했던 감정선이 달라질 수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훌륭한 배우라는 걸 직접 체험해 좋았다”고 만족감을 덧붙였다.
출판사 편집장 주현진 역의 임수정은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스스로 자기 일을 잘했다”며 “근데 현진은 빈틈이 많고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영호가 신경을 많이 써 준다. 빈틈 있는 캐릭터를 맡으면서 저의 인간적인 면을 느꼈다”고 자신과 비교했다.
임수정은 로맨스 장르에 대해 “보기 편하고 접근이 쉬워 보여도 배우로서 현실의 리얼리티를 표현해야 해서 어렵다.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인 부분도 잘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힘을 많이 뺐다는 임수정은 “같이 한 배우들 덕분에 도움을 받았다. 무언가 크게 하지 않아도 현진 캐릭터 그 자체로 임했다”고 썸 캐릭터를 만들어낸 과정을 되짚었다.
이동욱과 임수정이 재회한 ‘싱글 인 서울’은 11월 29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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