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에서 가수 이수영이 과거 사기로 전재상을 잃었던 아픔을 언급, 남편이 큰 버팀목이 됐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Y2K 동창회’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일명 ‘Y2K 동창회’ 특집으로 가수 김현정, 이수영, 채연일 출연, 활동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다양한 기싸움에 이어 발라드 가수였던 이수영은 오케스트라로 기싸움을 했다고 했다. 조셩모와 발라드 남녀 양대산맥으로 무대 위에 몇명까지 세울 수 있었는지 경쟁이 붙었던 것.
이수영은 “조성모 오빠가 포문을 열었다 처음엔 가수를 살짝 감싸는 정도”라며 “조성모가 몇 명 세웠다고 하면, 회사에서 두 배로 세우라고 했다”며 당시 치열했던 기싸움을 언급, 이수영은 “그 다음엔 성모오빠가 뒷단을 세우더라”며 그렇게 단이 추가되는 배틀이 이어졌다고 했다. 실제 최대로 어마어마한 오케스트라 무대가 놀라움을 안겼다. 이수영은 “나중에 편곡해서 합창까지 만들어, 합창단원까지 200명을 세웠다”며 비화를 전했다.
또 장르상관없이 다 라이브를 했던 시대라 언급, 라이브와 립싱크 무대를 표시했다고 했다. 이수영은 “매주 가수들이 예민해, 댄스가수들은 마이크 집어던지며 울던 가수도 있었다, 라디오 공개방송은 거의 다 립싱크, 무대 순서 큐시트에서 나만 라이브해,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라이브 하는 여자라는 자부심 느껴졌다”고 했다. 마이크 떠넘기기로 라이브를 티냈는지 묻자 이수영은 “내 노래 아무나 못 따라부른다, 들어갈 때 마이크 대고 인사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중 이수영은 결혼했다며 “아이가 6학년이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수영 결혼 전 여자 임원희였다고. 남자 연예인한테 안부문자가 오면 설렜다는 이수영은 “‘X맨’에서 유재석 오빠가 어깨를 잡고 ‘수영아’ 하는데 이 오빠 나한테 빠졌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현재 결혼 14년차라는 이수영. 어떻게 만났는지 러브스토리를 묻자 이수영은 “결혼하려면 남자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며 운명처럼 남편을 만났다고 대답, “결혼할 당시, 엄청난 큰 사기를 당했다 너무 힘들었던 시기”라 했다. 실제 사기로 전재산을 탕진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수영은 빚으로 공황장애를 겪었고 그렇게 활동을 중단했다고 했다. 이수영은 “그때 누굴 만날 생각이 아냐, 빚을 갚아야했던 상황, 그 빚은 지금 다 갚았다”고 했다.
이수영은 “마침 교회에서 아는 자매가, 나를 눈여겨 본 남편이 나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사람이 선물처럼 왔다”며 “심지어 남편이 결혼하자고 해 빚을 다 공개했다, 남편에게 도망갈 기회를 준 것, 통장까지 다 보여주고 이런 상황인 걸 전했다’”고 했다. 그렇게 5일간 연락두절 됐다고.
이수영은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5일간 연락이 안 왔다”고 하자 모두 “5일이면 짧은 고민”이라 이해했다.이수영도 “사실 회사원 남편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충분히 이해가 됐다 하지만 짧은 고민 후, 남편이 바로 프러포즈를 해, 버팀목처럼 옆에서 있어준 것”이라 떠올렸다.
이상민은 “근데 결혼 후 남편 장기출장 갈때 설렌다더라”고 하자 이수영은 “너무 사랑하고 너무 행복하다”며 울컥,남편이 속 썩인 적은 있는지 묻자, “남편들은 항상 속 썩인다, 대화를 하면 안 된다”며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지더니 “부부는 대화하는 순간 싸우기 때문에 그냥 살아가는 것”이라며 14년 차 결혼생활 노하우를 전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