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다리털 조사에서 감정 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간이시약과 정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상태라 경찰의 3차 소환 조사 언급에 대해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더해지고 있다.
1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14일, 이선균의 다리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감정 불가' 결과를 받았다.
이선균은 지난달 1차 경찰 소환 조사에서 모발과 다리털 등을 경찰에 제출했고 이후 2차 소환 조사에서 체모 등의 제출은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경찰은 채취한 체모량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선균의 다리털 등을 다시 채취하는 것을 포함해 3차 소환 조사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선균이 마약 검사에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간이시약 검사, 모발 정밀 감정 등에서 모두 '음성' 결과를 받은 바 있다.
또한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약 혐의와 관련해 무지한 상태였다고 피력했다. 과거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불면증 약'이라는 말을 듣고 알약 형태의 약을 먹은 바는 있으나 마약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
이에 법원이 다시 한번 이선균의 신체 압수수색을 허가할 지도 불투명해진 상황.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경찰은 수사 착수에 물증이 없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명확한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속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의 유명인 또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들 외에도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혐의를 제보했다는 유흥업소 실장을 비롯해 마약류 약물을 공급했다는 현직 의사, 재벌 3세 등의 8명이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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