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수’의 생명력은 역시 꾸준함이 아니겠나. 1999년부터 2000년 초반 데뷔한 god, 성시경, 싸이는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20년 넘게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의 콘서트와 노래가 오랜 시간 관람객들에게 기대와 신뢰를 준 것은 대표곡의 생명력 덕분이다. 매일 들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흥이 나고, 감성에 젖을 만큼 잔잔한 여운을 준다.
◼️god, ‘25년 차’ 국민 그룹의 위엄
5인조 보이그룹 god는 지난 1999년 데뷔한 후 올해까지 24년 동안 논란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1세대 아이돌이다. 이에 현재의 20대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한 나이대 팬들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god는 올 여름 대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초대형 공연 프로젝트로 시청자를 찾아가고 있는 ‘KBS 대기획’에서 본 예매와 추가 예매까지 2회 차 모두 3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달 10일~12까지 3일 간 서울 KSPO DOME에서 열린 ‘2023 god’s MASTERPIECE’의 전석을 채운 것도 모자라 12월 23일과 24일 대구, 12월 30일과 31일 부산에서 열리는 콘서트의 전체 좌석 판매를 완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24년 간 부침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흥행에 성공한 ‘국민 아이돌’임을 증명했다.
◼️성시경, 믿고 듣는 ‘성발라’
god 데뷔 이듬해인 2000년 등장한 성시경 역시 20년 이상 가요계의 중심을 잡고 있다. ‘성발라’라는 수식어답게 감미로운 목소리로 애잔한 감성을 담아내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믿고 듣는 가수라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것.
성시경 콘서트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이전부터, N분 만에 매진되는 것은 당연하고 예매가 끝이 나도 접속자수가 쉽사리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귀로 듣는 것은 당연하고, 눈으로 보고 즐기는 유튜브·TV 예능까지 섭렵한 그에게 ‘멀티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제격이다.
“욕을 많이 먹어봐서 안다”고 투박하게 털어놓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솔직함이 무기인 것. 때론 불친절하게 보일지라도 노래와 입담을 통해 비로소 가장 자신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싸이, 타의 추종 불허하다
2001년 데뷔한 싸이도 20년 넘게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가수다. 특히 그의 콘서트가 열릴 때마다 관람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기로 유명한데, 싸이만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를 휘어잡는 장악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특히 ‘흠뻑쇼’와 ‘올나잇 스탠드’ 등의 인기 콘서트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접속자수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기 일쑤다. 단 N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나잇 스탠드 공연을 계획한 싸이. 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또 한 번의 치열한 예매 전쟁을 예고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god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