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패밀리’의 스웨덴 패밀리 이지현X아멜리가 스웨덴 소도시에서 야심찬 ‘K-음료’ 시음회에 나서, 현지인들의 ‘찐 리액션’과 대반전의 결과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17일 방송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8회에서는 독일 ‘축덕’ 커플인 카리나X신수호가 프랑크푸르트에서 ‘K-열풍’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는 과정을 비롯해, 스웨덴으로 선을 넘은 지 2년 차인 이지현X아멜리 부부가 인구 5만 명의 소도시 트롤헤탄에서 커피숍 창업을 준비하며 벌어진 에피소드, 이탈리아 텐션 부자 권성덕, 줄리아 부부가 이탈리아의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블루크랩’을 활용해 식구들에게 ‘한식 게 요리’를 대접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 송진우와 이탈리아-독일-북유럽을 대표하기 위해 게스트로 나선 알베르토-다니엘-레오가 현지인들의 반응을 날카롭게 파악하며 흥미를 더했다.
먼저 독일 패밀리인 카리나X신수호 커플이 재등장, 스튜디오 출연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공식 ‘축구 덕후’ 커플인 카리나X신수호가 가장 먼저 찾은 장소는 프랑크푸르트의 아인트라흐트 홈구장으로, 신수호는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 토고전이 열렸던 장소”라며 “이 경기에서 ‘선 넘은 패밀리’의 MC 안정환이 승리의 역전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당시 경기 영상이 자료화면으로 나왔는데, 이를 본 안정환은 “다른 사람이야”라고 너스레를 던 뒤, “한국이 월드컵에 출전한 지 52년 만에 원정 첫 승리를 기록한 곳이라 나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카리나X신수호 커플은 아인트라흐트 구장 박물관에도 들렀다. 여기서 한국인 최초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리빙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의 사진을 발견해 자랑스러워했다. 박물관 투어를 마친 뒤에는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중앙역으로 향했는데, 지하철 기둥에도 차범근의 ‘레전드 시절’ 모습이 그려져 있어 카리나와 신수호에게 ‘K-긍지’를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프랑크푸르트 광장에서 열린 ‘K-POP 랜덤 플레이 댄스’ 현장을 찾아갔다. 때마침 100여 명이 넘는 현지인들이 ‘칼박’으로 K-POP 댄스를 추고 있었고, 인근에는 한국 부스가 차려져 있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 사람은 갓 만든 김치를 시식하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으로는 스웨덴으로 선을 넘은 이지현X아멜리 부부가 등장했다. 한국에서 카페 창업을 준비하던 중 아내를 만나 스웨덴에 정착하게 됐다는 이지현은 현재 거주 중인 스웨덴 남부의 소도시 ‘트롤헤탄’에서 ‘선 넘은 카페 창업’에 도전 중이었다. 잠시 후, 이지현은 “나만의 정체성이 있는 ‘K-음료’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에서 공수한 미숫가루와 약과들을 늘어놓고 신메뉴 개발에 돌입했다. 이를 본 안정환은 “요즘 MZ들에게 ‘마카롱 약과’가 유행 중”이라는 유세윤의 말에, “혜원이가 사왔는데 진짜 맛있었다”라며 은근히 아내 자랑을 했다.
얼마 후, 이지현은 ‘미숫가루 라테’와 ‘약과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아내에게 맛 평가를 부탁했다. 아멜리는 두 메뉴 모두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고 냉정하게 평했다. 이에 안정환은 “원래 아내가 가장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호응했고, 나아가 “(내 노력으로 인해) 잘 됐더라도 아내한테 공을 돌리는 게 좋다”고 현명한 조언까지 해줬다. 이지현은 다시 밤 늦게까지 ‘K-시그니처 메뉴’를 연구했다.
다음 날 아침, 이지현은 이웃 주민들을 초대해 ‘스웨덴 카페 K-시그니처 메뉴’를 정하는 시음회를 했다. 수정과-달고나 라테-흑임자 라테가 차려진 가운데, 이웃주민들은 수정과에 대해 “생강의 매운 향이 강하다”며 낯설어 했다. 반면 ‘달고나 라테’에 대해서는 “‘오징어 게임’에 나온 메뉴 아니냐?”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 메뉴인 ‘흑임자 라테’에 대해서는 모두가 ‘리액션 고장’을 일으켰다. 시음회가 끝난 뒤, 이지현은 이웃들의 날카로운 평가가 담긴 투표함을 열어봤다. 그런데 예상외로 ‘수정과’가 인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스튜디오 패널 알베르토-다니엘-레오는 “유럽에서는 시나몬 향이 크리스마스를 저절로 연상시키기 때문에, 수정과가 계절 음료로 적합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뉴페이스 패밀리 권성덕X줄리아 부부가 출연했다. 영상 시작부터 ‘미친 텐션’을 자랑한 남편 권성덕은 “요즘 이탈리아에서 ‘블루 크랩’이 생태계를 교란하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우리가 블루 크랩을 한식으로 요리해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꽃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인 피에트라산타에 거주 중인 이들은 동쪽 바다에서 주로 잡힌다는 블루 크랩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고, 여러 차례 수소문한 끝에 간신히 블루 크랩을 사왔다.
집으로 돌아온 권성덕은 곧장 꽃게찜, 꽃게탕, 간장 게장을 요리했다. 이후 이탈리아인인 장모님과 처남에게 한국식 게 요리를 대접했다. 하지만 장모와 처남은 낯선 식재료에 “이거 못 먹어!”라며 거절했다. 그러다 처남은 줄리아가 꽃게탕을 맛있게 먹자 조심스레 음식을 맛보더니 “나쁘지 않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알베르토는 “저건 맛있다는 표현이 아니다”라고 팩폭을 날렸다. 그럼에도 권성덕은 장모님에게 계속 요리를 권했고, 장모님은 조금 맛보더니 “아무 맛도 안 난다”라고 답했다. 결국 권성덕은 남은 블루 크랩 요리를 혼자 다 먹어치우며, ‘이탈리아 꽃게 대첩’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인정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