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박명수에게서 ‘2인자’라는 타이틀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는 물론이고 유튜브까지 하는 말마다 빵빵 터지며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한도전’ 멤버 중 가장 뜨거운 화제성을 몰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명수는 MBC ‘무한도전’ 초기 에피소드였던 ‘목욕탕 배수구와 대결’ 편부터 합류했지만 15회까지 출연 후 하차했다. 당시 담당 PD는 “우리가 쌀이라면 박명수는 보리”라고 평가했는데, 박명수는 연출이 김태호 PD로 바뀐 뒤 다시 합류해 고정 멤버로 활약했다. 박명수는 김태호 PD와 호흡 아래 ‘2인자’, ‘거성’ 등의 부캐로 전성기를 열었다.
‘무한도전’은 2018년 3월 31일, 563회를 끝으로 마무리 됐는데, 이후 박명수는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끊임없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박명수가 지상파에서 활약하고 있는 예능은 없지만 유튜브 ‘할명수’와 매일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만으로도 수없이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유튜브 채널에 출연만 해도 주목받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명수가 하는 말 대부분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과거에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하라’,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가는 말이 고우면 얕본다’, ‘고생 끝에 골병 난다’, ‘세 번 참으면 호구된다’, ‘티끌 모아 티끌’ 등의 발언으로 공감을 산 바 있다.
18일 방송된 ‘라디오쇼’에서도 박명수가 한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박명수는 한 청취자가 “건강검진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라는 사연을 보내자 건강 관리에 대해 언급했다. 박명수는 “나도 다 안 좋다’라며, “혈압, 당,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다 안 좋아서 고지혈증 약과 혈압 약을 먹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명수는 “하루 식사를 두끼로 줄이고, 하루에 30분 이상 거의 매일 걷는다. 한 시간 정도 걸으니까 한 4.5km로 밖에 못 걷더라. 만 보가 안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박명수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서 매일 운동을 하면서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중인 상황이었다.
또 박명수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지금이라도 계단 이용하고, 3층까지는 계단으로 가도 된다. 젊었을 때 건강 잘 챙기길 바란다”라며 조언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도 박명수는 매니저 얘기가 나오자 “박봉에도 오래 있는 한경호 씨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스타일리스트 또한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다며 “많이 늙었다”고 말했다. 특히 매니저가 7년 전 한 방송에서 연봉이 1억원이라고 밝혔는데 7년이 지난 지금 ‘박봉’이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은 것.
이뿐 아니라 지난 9일 ‘백세명수’ 채널에서 사주를 얘기했는데 “37세부터 41세까지 돈을 많이 만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박명수는 “좀 만졌어”라며 “‘무한도전’ 당시 실제로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멤버들도 한달 수익이 많을 때는 몇억이었다. 그때 벌어놓고 지금 사는거지”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하하 역시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해당 발언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명수는 툭툭 내뱉는 듯 하지만 서민들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을 가감없이 해주기 때문에 더욱 공감을 자아내며 매번 화제가 되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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