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정찬성이 AOMG와 계약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동갑내기 절친 가수 박재범과 전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출연한 가운데 정찬성이 과거 박재범의 첫인상을 떠올렸다.
이날 박재범은 정찬성과 같은 87년생으로 36살이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찬성이가 나보다 한 살 어린 거다”라고 했고, 정찬성은 “재범이가 너무 어려보이는 것도 있다”며 동안 비주얼에 감탄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나중에는 재범이가 더 늙을 거다. 찬성이는 저 얼굴로 오래 간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어떻게 친해졌을까? 박재범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격투기를 좋아해서 정찬성의 팬이 돼서 배우려고 체육관을 찾아갔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정찬성은 “난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게 그때 다니던 연예인 분들은 그냥 운동하려고 했는데, (박재범은) 오자마자 결제를 하더라. 10년 전에는 그랬다. 처음에 ‘혹시 결제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약간 어물쩍어물쩍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나도 말을 잘하지 못했는데 요즘에는 ‘돈부터 내라’고 한다. 근데 (박재범은) 너무 선뜻 결제해서 기억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3년 동안 안 친했다고. 박재범은 “처음에는 정찬성의 제자들한테 배웠다. 서로 낯을 가리니까 처음엔 존댓말을 하는 사이였다. 그 다음에 술을 같이 한 번 먹고 그때 말을 놓기로 하고 다음날 ‘잘 들어갔어요?’라고 했다. 그때 당시 그랬다. 그게 반복되다가 말 놓고 체육관 이외에도 계속 보고 하면서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정찬성은 선수 시절 힙합 레이블 AOMG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해 화제가 된 바. 이에 대해 정찬성은 “그 당시에 AOMG를 디스하는 래퍼들이 되게 많았다”라고 답했고, 박재범은 “디스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디스가 많았다는 정찬성은 “확실히 줄었다. 쌈디 형 디스한는 사람도 있었는데 계약했다고 하니까 바로 없어졌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박재범은 정찬성과 계약 당시 정확한 상황을 이야기 해달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계기가 있다. 광고가 들어왔는데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무조건 광고료를 먼저 제시하라고 하더라. (재범이한테) 몰라서 물어봤는데 재범이가 자기네 회사에 들어오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박재범은 “어떻게 됐냐면 찬성이가 당연히 선수지만 선수로서 잘하면 유명해지지 않나. 브랜드가 돼버리는 거다. 다른 일도 들어오지 않나. 호동이랑 장훈이도 알잖아. 그걸 관리를 잘해야 선수 끝난 다음에 생활도 하니까. 그걸 너무 모르는 것 같더라. 엄청 많이 당할 것 같더라. 딱 당하기 좋은 스타일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나쁘게 말하면 무식한 거고, 좋게 말하면 순수한 건데”라며 주 수입원인 파이트머니는 안 건드리고, 그 외의 것들만 우리가 관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정찬성은 박재범은 정말 힙합이라며 “내 시합 때 몇 억짜리 공연을 취소하고 와줬다”라고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황한 박재범은 “가격은 왜 애기하냐. 공개된 자리에서 개런티를 막 말하니까”라며 “구두상 하기로 했다가 ‘이달 시헙 들어왔어’라고 해서 ‘오케이 잡지 말아야겠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찬성은 AOMG에서 나간 후 다른 회사를 설립한 박재범에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도 데려갈 줄 알았는데 안 데려갔다”고 했고, 박재범은 “AOMG와 하이어뮤직을 창립하고 대표로 있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근데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여기서 하기엔 결이 안 맞았다. 그래서 기존 회사들은 나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고 조직 구성이 잘 되어 있으니까 사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형님들은 “정찬성은 왜 안 데려간 거냐”라고 추궁했고, 박재범은 “새 회사에는 케이팝 아이돌 그룹을 제작 중이다”라며 “정찬성은 (과거 계약) 당시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신비로웠으니까. 이제는 찬성이가 여기저기 나와서 소비가 많이 돼서 이제 관심없다”라고 팩폭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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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