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모발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마약 혐의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다른 증거를 찾기 위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아직 국과수의 손발톱 감정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
경찰은 지난 6일 권지용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약 1년 전 기간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손발톱은 약 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드래곤은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위치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 받았는데, 당시 조사에 임하는 지드래곤의 당당하고 여유있는 태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히려 지드래곤은 경찰의 무리한 조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찰과 내가 원한을 산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서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약 범죄와 사실 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나왔다. 무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좋은 쪽으로 더 무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은 더 이상 무리하지 마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던 바다.
이후 지드래곤은 연합뉴스TV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다시한번 마약 혐의는 사실 무근임을 밝히며 '온몸 전신 제모'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다. 작년 앨범 활동 이후 거의 1년 반 이상 모발 탈색이나 염색을 한 적이 없다"라고 대답했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마약 간이시약 검사)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며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인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 해당 사실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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