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누적연봉만 무려 429억으로 알려진 이대호. 그의 이름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보이며 고민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자기비판적이 된 이대호가 고민을 전했다.
이날 패널들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초대형 게스트 몸집과 보유기록도 초대형”이라며 “세계최초 9경기 연속 홈런,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경기 MVP 골든글러브 7회 수상 등등 어마어마한 분”이라 소개했다. 바로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대호.
이대호는 현역당시를 떠올리며 “사실 난 기사를 다 본다, 경기장에서만큼은 강한 모습으로 비춰져야했다 야구장에선 리더이자 선배였기 때문 , 하기 싫은 역할도 계속 해야했다”며 그렇게 아픈데도 참고 경기에 나갔다고 했다. 심지어 어깨 탈구됐을 때 시합을 뛴 적도 있다고.‘4번 타자 이대호’란 이름의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이어 이대호가 “팀 승리를 위해 부상을 견뎠다 그냥 당연하게 참고 살았다”고 하자 오은영은 “의사입장에서 탈구됐다면 부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걱정, 이대호는 “움직이며 뼈가 맞춰진 소리가 났다 다들 말려도 출전했다”며“중요한 경기 앞두고 발목부상으로 4주 진단 받은 적도 있어 하지만 무리하게 3일 출전했다 진통제로 비터면서 경기했다”며부상투혼으로 승리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이 모든 것이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있기 때문. 이대호는 “도저히 못 하겠다는 말이 내 입에선 안 나오더라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일까. 은퇴까지 우승을 하지 못한 죄책감도 있다는 이대호는 “경기에 지면 살벌하다 대족발 뼈를 던지는 팬도 있었다”며 “경기 끝나고 식사하던 중 식당 유리창에 돌 던지고 버스에 불 지른적도 있다, 버스 앞에 드러눕고 대놓고 욕하는 사람도 많다”며 과격한 반응을 보였던 것에 대해 언급, “사람들 시선이 무서워서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이며 다녔다 팬들이 알아보는 것 조차도 무서웠다”고 말해 안타깝게 했다.
그렇게 혹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담감도 항상 쌓였을 터.이대호는 “내가 아무리 잘해도 우승 못하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문장완성 검사에서도 잊고 싶은 두려움에 대해 ‘잘해야한다는 두려움’을 적은 이대호를 언급, 아니나 다를까, 이대호는 “스스로에게 욕하며 끝없이 채찍질했다 내 자신에게 심한 욕을 많이 했다”며 그저 버티기 위해 혹독한 자기비판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은퇴 이후 자기 비판이 멈췄는지 물었다. 이대호는 “후련했고, 몇 달은 멈췄는데 방송하니 또 거만해진 것 같아 또 자기비판을 시작했다”며 과도한 자기비판을 끊임없이 한다고 했다. 이대호는 “왜 내 자신을 힘들게 했을까 싶다, 더 단단해진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자기비판 많이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실망하게 할까 두려운 것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의 기대를 부응하기 위해 자기비판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오은영은 “이대호의 과도한 자기비판의 이유 가장 중요한 기본 정서는 고마움과 미안함고마운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며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과한 건 맞다”고 하자 이대호는 “난 과하지 않다 마음을 보답하는 일,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할 것 후회하지 않는다, 야구하는 것 자체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