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 김정은 "이유미=젊은 나...김해숙 '꼰대' 1도 없어"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11.22 07: 00

(인터뷰①에 이어) '힘쎈 여자 강남순'에서 열연한 배우 김정은이 선배 연기자 김해숙부터 후배 연기자 이유미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JTBC 토일드라마 '힘쎈 여자 강남순(약칭 강남순)'을 비롯해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힘쎈 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 인기리에 방송됐던 JTBC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의 후속작이다. 

이 가운데 김정은은 괴력의 모녀 삼대 중 이대째인 황금주 역을 맡았다. 이에 그는 모친 길중간(김해숙 분)과 딸 강남순(이유미 분)과 함께 괴력의 소유자이자 자존감 드높은 한강 이남 최고 현금 졸부 황금주 역으로 열연했다. 
'힘쎈 모녀 삼대'의 호흡에 대해 김정은은 "예전에는 주인공에 분량이 몰렸다. 작가님들이 여러 군상을 그리고 싶어했지만 기획 단계에서 항상 무너졌다. 개런티적인 부분도 있을 거다. 그래서 남녀 주인공 둘에게만 분량과 관심이 쏠렸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고 주연 형태가 풍부해진 것 같다. '저 사람이 다 나올 수 있어?'하는 기획도 많더라. 작가님이 '삼모녀'로 기획을 하신 것도 그래서 가능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길중간의 대사 중에 '가슴이 처지지 심장이 처지냐'는 그냥 쓰신 게 아닌 것 같았다. 세대를 아우르는 대사가 정말 놀라웠다. '맨날 노인네들 노래자랑만 보래, 우리도 심장 터지는 사랑을 하고 싶다'라는 대사도 제가 아직 그 나이는 아니지만 끓는 심장을 느끼는 게 20대, 30대와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다. 'MZ는 안 늙을 줄 아냐'라고 말하는 듯 했다"라며 웃었다. 
더불어 김정은은 김해숙, 이유미 등 극 중 함께 호흡한 모녀 연기자들에 대해 말했다. 먼저 그는 김해숙에 대해 "너무 대단하시다. 여전히 그런 감성을 보여주시고 독립적인 멜로를 하시는 게. 선생님 가까이서 보면 너무 아기 같고 순수하시다. 어떤 역할도 충분한 자격이 있으신 분이다. 마인드가 젊은 분이고 '꼰대'랄 게 1도 없는 분이다. 그래서 많은 감독님들이 사랑하시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남순이(이유미)는 와이어를 정말 많이 탔다. 촬영장에 가면 항상 하늘에 있더라. 힘들텐데 인성도 좋고 밝아서 누구나 밝게 만들어 준다. 예전에 저를 보는 것 같았다"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김정은은 "애들이 저를 편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했는데 정말 편하기야 했겠나. 하고 싶은 걸 다 하라고 말은 했지만 막상 그러지 못했을 거다. 제가 어떤 조언을 하는 게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안다. 그냥 막 대해달라고만 했다"라며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 대로, 나이가 있는 분들은 또 그 세월 만큼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본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호흡하는 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유미와 김해숙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Mr.플랑크톤'을 함께 촬영 중이기도 한 상황. 김정은은 "두 분이 같은 작품을 찍고 있어서 응원할 겸 간식차, 커피차 같은 것을 보내려 계획 중이다. '강남순'이 사전제작 작품이라 제작발표회에서 다들 오랜만에 만났는데 저만 빼고 다 작품을 찍고 있더라. 저도 감 떨어지기 전에 빨리 새 작품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소속사,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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