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이혼 및 사업실패 후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21일 성시경 공식 채널에는 '성시경의 만날텐데' 박진영 편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성시경은 대화중 박진영의 종교 논란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진영은 "나는 성경이라는 책을 파헤쳤고 그 책에 있는 내용이 사실인걸 알아서 그 책을 믿는다. 우리나라에 있는 이스라엘 역사학과 교수님보다 내가 이스라엘 역사를 조금 알지 않을거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스라엘 가서 살았다. 핸드폰 버리고. '나 이거 끝장 안보면 못살겠어' 했다. 왜냐면 그때 내가 이혼도 했고 미국 사업도 망했고 뭔가 다시 일어나야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했을때도 나는 뭔가 1% 여기가 비어있는데 여기를 메꾸려고 '어떻게 메꿔야하지?' 이랬었다. 싱글이 되고 이혼하고 너도 알지만 내가 호텔 펜트하우스 살면서 일주일에 4~5일을 파티하고 놀았다. 이걸 한 2년 했는데 어느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사람들 막 널브러져있더라. 내가 그때 나한테 한 말이 '병X'이었다. 딱 그말을 하고 그 다음에 사람들 다 나가라고 그러고 다시는 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문제는 살아야되잖아. 살아야되는데 텅 빈것같았다. 나는 음악이 최종 목표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음악은 내 직업이고 행복은 대인관계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살아야하는데 살수가 없게 된거다. 그래서 그때 깨달은게 내가 어디서 태어났고, 죽어서 어디가고 이걸 끝장보지 않으면 더 이상 못살겠다 이래서 전세계 있는 모든 종교를 다 공부한건 아닌데 메이저 종교를 다 파헤쳤다. 그래서 2012년 10월 말에 침대에다가 성경을 놓고 무릎을 꿇었다. 어떤 목사님을 믿은것도 아니고 어떤 인간을 믿은게 아니라 책을 믿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시경은 "형이 열심히 노력해서 열나게 파본 결과"라고 말했고, 박진영은 "누구보다도. 진짜 끝장을 보자는 마음으로"라며 "내가 음악보다 열심히 공부한게 이거 하나인것 같다 평생. 나는 에너지가 있어야 사는데. 내가 볼때 에너지가 제일 필요한 게 두개인것 같다. 열심히 사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올바르게 살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둘 다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열심히 살아야되면 '왜?'가 필요하고 올바르게 살아야되는것도 '왜?'가 필요하다. 올바르게 사는게 힘들다. 속에서는 별의별 욕구가 다 일어나는데 그걸 다 누르고 올바르게 살려면 힘들잖아. 그러니까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한 거다. 이유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찾으니까 매일 아침에 아무 고민이 없는게 너무 좋은거다. 눈떠서 내가 할 일은 매일 똑같다. 헷갈리는것도 없고 질문도 없고 내가 오늘 뭘해야하는지 누굴 만나는지 왜 하는지 노래를 왜하는지 춤을 왜 추는지 아무것도 궁금한게 없다. 그냥 끝난거다. 그 상태로 10년째 사니까 이런 단순한 날들이 반복되면서 단순함에서 오는 행복과 여유가 있다. 고민이 없으니까"라고 신앙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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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시경의 만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