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단언컨대’를 외쳤다. ‘서치미’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예능으로 신선한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U+모바일tv & KBS 추리 리얼리티 예능 ‘서치미’(STUDIO X+U, 스튜디오가온 제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임형택 PD와 김주형 PD, 방송인 전현무가 참석했다.
‘서치미’는 플레이어(게스트)가 ‘진짜 지인’과 지인을 완벽하게 흉내 내는 ‘시치미단’ 패널 사이에서 ‘진짜 지인’을 추리하는 예능이다. 여러 방해 공작 사이에서 ‘진짜 지인’을 찾아내는 데 성공하면 1000만 원이라는 거금이 주어지며, 찐지인 찾기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새로운 추리 예능 장르의 탄생을 알렸다.
김주형 PD는 “임형택 PD, 전현무오 77년생으로 동갑니다. 40대 중반에서 ‘버티는 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것이 없을까 싶어서 기획됐다. 수많은 메시지 속에서 살고 있는데 코로나를 거치면서 언택트가 됐다. 그 과정에서 가짜를 가리는 게 이슈가 됐는데 재밌게 만들 수 없을까 하다가 정체를 숨기고 플레이를 해보니 찾기가 의외로 어려웠다. 마침 문체부 등에 제작지원사업에서 선정 기획으로 되면서 같이 제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형택 PD는 “김주형 PD와 입사 동기이고 ‘런닝맨’도 같이 하면서 마음도 호흡도 잘 맞았다. SBS에서 나와서 서로의 회사에서 일하던 중 좋은 기획을 같이 발전시켰다. 전현무는 SBS에서 같이 일을 해봤는데 동갑이라서 그런지 더 친근하고, 본인이 해보지 않는 것에 대한 갈증이 큰 분이다. 특별한 역할이 주어지는 것에 흥미를 가지는 분이라 제안했을 때 흔쾌히 받아주셔서 같이 일하는데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U+ 모바일로 먼저 공개를 하고 지상파에서 나오는 건 최초일 거다. 방송사와 통신사, OTT의 개념이 섞이고 있고, 플랫폼 중심이 아닌 콘텐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 이런 것들의 변화가 시작되다보면 콘텐츠 중심으로 플랫폼을 오가며 더 많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KBS와 같이 일하게 된 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던 중에 나름대로 프라임 시간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목요일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치미’를 이끄는 ‘마스터 무’ 전현무는 자신의 이름을 딴 ‘무비트랩’으로 플레이어가 미션 수행에 집중할 수 없도록 방해 공작을 펼친다. 전현무는 “PD들 만큼은 아니지만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있다. 어떻게 킬러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서치미’는 신선했다. 관찰, 토크쇼 위주 예능이 많은데 영화 ‘서치’ 같은 편집에 진짜 절친인가를 요즘 방식인 ‘톡’으로 풀어냈다. 우리 세대만 공감할 수 있는 정통 코미디, 콩트도 들어있어서 신선하고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요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데 ‘서치미’는 조금 이색적이었다. 아무리 새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기시감이 있는데 ‘서치미’는 없었다. 단언컨대 어느 플랫폼에서도 볼 수 없었다”며 “간이 작아서 투자는 하지 못한다. 새로운 프로그램 제안을 받아도 다 하진 못하는데, 전현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프로그램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서치미’ 진행과 관련해 “본질적으로는 ‘히든싱어’와 비슷하다. 너무 들키면 재미없고, 헤매면 몰입을 못한다. 몰아가다가 한두명으로 좁혀서 쪼아서 약올리고 그러는 건데 그런 식으로의 구성을 가려고 한다. 너무 헤매면 약간의 도움을 주고, 너무 맞히면 혼란을 주려고 한다. 쥐락펴락하는 텐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히든싱어’ 쉰 지 꽤 됐는데 그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내가 만약 도전을 하게 된다면 기안84를 초대하고 싶다. 기안84의 말투는 내가 안다. 그 단순함을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다. 단순한 척을 할 수는 있겠지만 특유의 너드함, 특별한 말을 쓰지도 않는다. 약간의 허접함을 누가 따라할 수 있을까 싶다. 기안84와 하면 맞힐 수 있겠고, 이말년 같은 ‘메기’가 나온다면 힘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작을 하는 만큼 연예대상 대권에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추론이다. 전현무는 “기안84가 진심으로 연예대상을 받길 바란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놀렸는데, 정말 관심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더라. 내 느낌으로는 수상 소감을 지금부터 짜고 있는 것 같다. 눈이 불안하고 초조해보인다. 상을 받을 것 같은데 수상 소감을 걱정하진 않을까 싶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 녀석이 겐지스강 물을 먹으면서 내가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라톤으로 만루홈런을 쳤다. 나는 9회말 투아웃에 몰려있는데 나는 대타로 다작, 카메오, 팜유 대만 투입으로 역전을 노리며 선의의 경쟁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는 “내가 대상을 받고 울었는데, 기안84가 받아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오랜 세월 같이 했고 고민도 알고 있다. 분해서 우는 것도 있겠지만 만감이 교차할 것 같다. 기분이 묘할 것 같다. 진행을 막판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간다. 그리고 양복을 돌려받기 보다는 새 양복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치미단’으로 MZ세대가 사랑하는 코미디언 이은지&곽범, 그리고 그룹 미래소년 출신으로 남다른 예능감을 펼치며 주목받는 손동표가 나선다. 김주형 PD는 “이은지, 곽범, 손동표는 MZ세대에 인기가 많다. 내가 잘 해왔던 장르에서 더 새로운 걸 보여주려면 장르는 지속하되 인물이 새로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했을 때는 답이 쉽게 나왔다. 후보군 중에서 곽범, 이은지, 손동표는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래서 제안했고, 대화를 나눴더니 흥미를 가져줘서 캐스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시치미단 멤버들과 관련해 “내가 라인이 없다. 정말 무라인이다. 낯설어도 새로운 멤버 조합이 좋다. 곽범, 이은지, 손동표와 호흡이 걱정되긴 했지만 내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동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치미’는 매 회차 플레이어가 바뀐다. ‘진짜 지인’을 찾아야 하는 플레이어,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시치미단’과 함께 자신이 진짜라는 단서를 흘려야 하는 플레이어의 ‘찐친’이 등장한다. 김주형 PD는 “아이유·유인나 등 연예계 절친을 섭외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전현무는 “프로그램 포맷이 신선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드린다. 캐스팅이 너무 좋고, 쉽게 캐스팅할 수 없는 분들이 많이 나오고 그 분들의 못 봤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다. 그냥 막 웃고 싶을 때가 있는데 깔깔대고 웃으면서 보시기에는 ‘서치미’가 딱이다.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서치미’는 매주 월, 화 밤 12시에 U+tv를 통해 공개되며, KBS2에서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45분에 만나볼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