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영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돌아온다. 인기작 '연인'의 뒤를 이어 송강, 김유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마이 데몬'까지 제치고 MBC의 히로인이 될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MBC는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연출 박상훈, 약칭 열녀박씨)'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세영, 배인혁, 주현영, 유선호가 박상훈 감독과 참석했다. 이들은 김수지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된 작품이다.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그린다. 또한 '내 뒤에 테리우스', '자체발광 오피스'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박상훈 감독과 '아내 스캔들 바람이 분다'로 필력을 인증한 고남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이세영이 타이틀 롤, 대세로 부상 중인 배인혁이 남자주인공을 맡아 로맨스로 호흡하고 배우 주현영과 유선호가 각각 몸종 사월이와 강태하의 이복동생 강태민 역으로 호흡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높은 인기를 누리며 1회 연장까지 하며 막을 내렸던 MBC 드라마 '연인'의 후속작이다. '연인'이 배우 남궁민의 연기대상 수상까지 유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인기와 화제성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그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가운데 이세영은 "목표 시청률은 없지만 제가 현실적으로 대답을 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사실 요즘 시청률이 너무 안 나오기 때문에 항상 10% 넘으면 좋겠다 생각은 항상 하는데 제가 주인공으로서 15% 나오면 좋겠다"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제작진의 박수를 받았다.
동료 배우들도 희망 시청률을 밝혔다. 배인혁은 "요즘 시청률 관해서 숫자에 불과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시청률은 시청률이기 때문에 세영 누나가 선배로서 15%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는 후배로서 20% 도전해보겠다"라며 패기를 밝혔다. 이어 주현영은 "저는 저희 대장님께서 15%라고 하셨으니까 30% 확신이 있다. 더블로 가겠다. 거기 플러스 숏츠 도배"라고 한 술 더 떴다. 유선호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민망해 하면서도 "33% 도전하고, 숏츠 도배 플러스 각종 SNS 도배로 목표를 삼아보겠다"라고 거들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과 같은 동시간대 경쟁작들과 다른 '열녀박씨'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박성훈 감독은 "노력이 더블로 드는 드라마였다. 사극도 있고 현대극도 있고 로코도 있고 멜로도 있고. 작품 두 개 하는 공을 들여서 만들었다. 세영 씨도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제가 굉장히 힘들게 했다. 보시는 분들께는 그런 힘들었던 게 재미로 다가올 수 있을 거라고 봤다. 다채로운 재미가 있고 특정한 부분을 파고들기 보다는 보는 즐거움이 있어서 다른 작품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작품에 요구되는 연출, 미술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서 '생각보다 괜찮은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더불어 배인혁은 타이틀 롤 이세영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세영 누나의 특정한 무언가 보다 분위기 자체를 배웠다. 저도 이 일을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 선배가 될 거고 후배가 생길텐데 후배들을 대할 때 말을 하는 방법이나 행동하는 방법이나, 선배가 후배한테 말을 할 때 조심스러울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후배가 느낄 때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끔하는 말의 배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강조한 것이다.
나아가 이세영은 유독 사극 러브콜을 많이 받는 이유에 대해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웃으며 "저도 잘은 모르겟지만, 제 체구가 크지 않다. 그래서 한복 같은 경우에는 어깨가 딱 벌어진 것보다 자세도 말리고 체구가 작고 아담해서 한복을 입었을 때 모습을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저는 쪽머리도 좋아한다. 예쁘더라. 제가 동양적으로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박성훈 감독은 "많은 배우 스태프들이 좋은 인연으로 만나 촬영했다. 즐거운 에너지가 화면으로 전달될 거라 믿는다. MBC에서 재밌는 드라마 나왔다는 말 듣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오는 24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박준형 기자,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