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이세영이 배인혁과 사별하는 충격전개에 이어, 타임슬립으로 현생 만남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안겼다.
24일 MBC 금토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첫방송됐다.
이날 박연우 (이세영 분)가 단아한 자태로 등장, 그는 이조판서 박대감댁 금쪽같은 외동딸이자 나이가 찼음에도 불구하고 혼인하지 못한 한양 제일의 ‘원녀’로 거리를 거닐었다. 그러면서 시간을 체크한 후 환복한 연우. 어디론가 이동했다.
사월(주현영 분)은 연우의 부재를 숨기고 있었다. 사월은 연우의 몸종. 세상에 둘도 없는 연우의 죽마고우인 만큼 연우가 모친 이미담 (김여진 분)에게 꼬리를 잡힐가 걱정, 밤 늦게 들어온 연우를 보며 답답해했다. 특히 혼인을 해야한다며 전전긍긍, 원녀는 “한양 제일의 원녀로 소문난 저, 누가 데려가겠나”며 혼인엔 관심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담은 “더는 못 참는다, 각오해라”며 자리를 떴다.
그 사이 강태하(배인혁 분)가 그려졌다. 민혜숙(진경 분)도 아들 강태하에게 혼인을 해야한다며 적극적으로 혼처를 구해왔고강태하는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장남이기에 어쩔 수 없이 정략결혼을 해야하는 상황.
궁궐에선 연우가 만든 한복이 풍기문란죄가 됐고, 연우는 도망자 신세가 됐다. 이를 알리 없는 연우는 자신의 명성찾기에 나섰다. 추남 광부로 알려진 도련님을 찾아 자신의 옷을 입히겠다는 것. 그렇게 몰래 강태하(배인혁 분)의 집을 잠입하게 된 연우.그 곳에서 우연히 연우는 태하와 마주쳤고, 태하가 넘어질 뻔한 연우를 붙잡으며 가까워졌다. 두 사람의 첫만남이 그려진 모습.연우는 태하의 정체를 알지 못했고 태하는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게냐?”라며 그런 연우를 신기해했다.
이어 태하도 연우의 이름을 물었고, 연우는 “사월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정체를 몸종이라 속였다. 하지만 어린시절 연우와 인연이 있던 태하는 단번에 연우를 알아봤고, 몰래 달아난 연우의 뒷 모습을 보며 “여전하구나”라며 미소지었다.
특히 위기에 빠진 연우를 태하가 구했는데, 태하는 얼굴을 가린 베일을 벗은 연우의 미모에 다시 한 번 반하기도 했다. 이때, 두 사람 앞에 누군가 나타났다. 바로 시간 관리사인 천명(이영진 분). 그는 신비한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색목인(色目人)이다. 신비로운 자태로 두 사람 앞에 나타난 것. 이어 가마 안에 두 사람을 몰래 숨겼다. 연우는 조심스러베 태하에게 본인을 아는지 물었다.하지만 마침, 사월이 나타났고 연우를 데리고 황급히 달아났다. 태하는 연우가 남긴 시계를 주우며 만지작거렸다.
다시 본가에 도착한 연우. 모친은 정략결혼을 해야한다고 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연우는“그리 못 한다”며 열을 올렸다. 연우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제 이름 석자로 살고 싶다”고 했으나 모친 이미담 (김여진 분)은 “그게 죄다”라며 혼인을 강요했다.결국 그날 밤, 연우는 가출을 시도했고, 담장을 넘는 연우를 태하가 발견했다. 대하는 가출하는 연우의 뒤를 따랐고,연우는 “따라오지 말랬지?”라며 태하에게 소리쳤다. 태하는 그런 연우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고, 자신이 주운 연우의 시계를 건넸다.연우는 “한 번도 멈춘 적 없는 시계”라며 할아버지에게 받은 선물이라 전했다.
그런 연우를 빤히 쳐다보는 태하.연우가 “왜 그리 보십니까?”라고 말하자 태하는 자신도 모르게 “아름다워서”라며 속마음을 말해버렸다. 이어 나비처럼 자유롭고 싶다는 연우에게 “언젠간 그런 사람이 될 것, 분명 원하는 곳에 날아가 닿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위로했다. 그런 태하를 보며 연우는 “혹 혼인하셨습니까?”라며 자신도 모르게 물었고, 묘한 설렘이 그려졌다.
같은 시각, 연우의 배필이 될 추남 광부가 도착했다. 서로 얼굴도 모른 채 혼인한 첫날밤. 연우는 태하의 정체가 자신의 도련님이란 사실에 “이런 건 생각지 못 했다”며 미소를 띄었다. 운명같은 인연이 닿은 것. 그렇게 부부가 된 두 사람. 하지만 옷 고름을 자른 태하는 “이별하자는 뜻”이라며 돌연 첫날밤에 이별을 선언, 연우를 충격에 빠트렸다.
태하는 “나와 내 가문이 그대와 그대 가문을 속였다 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 가슴에 병중이 있다”며 고백,“하지만 할아버지 뜻을 거를 수 없었다”고 했다. 연우는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를 물었고태하는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된다 생각했다어리석고 부족한 내게 과분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런 태하를 막으며 연우는 “이젠 제가 도련님 부인, 전 소박 맞기 싫다 차라리 늙어죽겠다”며 “그러나 초야를 꼭 치뤄야겠다”며 태하에가 더 가까이 다가갔다. 연우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인연이 어찌 가벼운 만남이겠나, 부부의 인연 쉽게 생각하지 말라”며 다시 태하에게 다가갔으니 태하는 “미안하오”라며 돌아섰다. 그렇게 문 앞을 가로막다 주저앉아 잠에 든 연우.태하는 그런 연우를 보며 눈시울울 붉히더니 심장에 이상이 왔고, 그 자리에서 각혈을 하고 말았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연우. 연우는 “숨을 쉬세요 제발”이라 외쳤으나 태하는 숨을 거둬버린 것.
그 날 밤, 붉은 달빛이 밝았고, 불길한 예감을 들게 했다. 같은 시각, 연우는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배롱나무를 잡고 몸부림친 연우. 그러다 할아버지에게 받은 시계를 놓치며 시계가 깨지고 말았고 시간도 멈추었다. 연우는 우물에 빠진 채 시공간을 초월해버렸고, 세상을 떠났던 태하가 물 속에 나타났다. 두 사람이 다시 재회하게 된 것.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이 현생에서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시대로 타임슬립해 시대를 초월한 것. 하지만 태하는 연우를 기억하지 못했고, 연우는 “서방님이 날 기억하지 못 한다”며 충격, 영문을 알리 없는 연우는 “여긴 저승이 아닌 대한민국 서울이다”며 갈 곳 잃은 연우에게 “도와줄테니 대신 내 신부가 되어달라”며 청혼해 극의 흥미로움을 안겼다.
이렇게 첫방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속전속결 혼인한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사별한 전개에 놀라운 반응을 보이기도.. 수많은 시청자들은 "생각보다 재밌다, "시간 순삭", "빨리 다음화 보고 싶다"고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벌써부터 다시보기 영상까지 반복하는 분위기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