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채종협 가족이 이승준에게 발각됐다.
2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연출 오충환)에서는 신분세탁으로 숨어있는 강보걸(채종협 분) 가족을 찾은 정봉완(이승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보걸은 가정폭력 증거 확보를 위해 일부러 정봉완을 찾아갔다. 이를 눈치 챈 정봉완은 “네가 여기 어떻게?”라며 놀라다가도 강보걸의 주머니를 뒤져 핸드폰 녹음을 찾아냈다. 이어 강보걸의 멱살을 잡은 그는 “여전하구나. 너 15년 전에 이 짓으로 내 뒤통수를 치더니 또 이 짓거리야”라며 분노했다.
강보걸은 “아버지도 여전하다. 또 패시려고 하냐”라고 물었고, 정봉완은 “이러니까 패지”라며 어릴 때처럼 또 폭행했다. 강보걸은 가만히 맞기만 했다. 이에 정봉완은 “지 애비등에 칼 꽂는 자식을 어떻게 가만둬 어떤 애비가 그래. 내가 네들 어떻게 먹여 살렸는데 어떻게 이래! 나 버린 가족도 거두겠다고 이 집 지키면서 보험금 남겨주겠다고 월급 전부 보험에 쏟아붓고”라며 소리쳤다.
그러자 강보걸은 “그러게 잘 살지. 아버지 버린 이 배은망덕한 새끼 좀 잊고 잘 좀 살지. 이게 뭐냐. 왜 이러고 사냐”라며 토로했다. 이어 정봉완이 “네들은 행복하구나. 내가 불쌍해 보일 정도로 행복해 그렇지?”라고 하자 강보걸은 “그래요. 행복해요. 그러니까 제발 우리 좀 잊고 아버지 인생 살아요”라고 호소했다.
정봉완은 “그렇게는 못하지. 이게 겨우 찾았는데”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결국 강보걸은 “근처에 오기만 해요. 바로 신고할 거다”라고 숨겨둔 다른 녹음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이게 다가 아니다. 15년 전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아버지 폭행 폭언 전부다 모아놨어. 집 안밖으로 다 CCTV 달아놨다. 오지마세요. 아버지가 우리집 근처에 오는 순간 이 증거 다 들고 저요. 바로 경찰서로 갑니다. 약해서 맞은 거 아니다. 필요해서 맞았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봉완이 서목하를 언급하자 강보걸은 “목하 근처만 가. 그땐 아버지고 뭐고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봉완은 강보걸이 만진 캔을 증거 삼아 지문 조회를 의뢰, 신분세탁을 제보했다. 반면, 강보걸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서목하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자신없어. 책임지겠다는 말은 했지만 자신없어 목하야. 아버지를 다시 만나면 그땐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무서워”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목하는 “걱정마라. 만날 일 절대 없어. 아무 일도 없어”라고 위로했다. 그럼에도 불안해하는 강보걸. 서목하는 그를 끌어안고 “만일은 없어. 절대 없어. 오늘 고생 많았어. 이제 다 끝났어. 괜찮아. 진짜로 괜찮아”라고 안심시켰다.
또 이날 윤란주(김효진 분)은 서목하가 또 도망칠 거라며 “네 뒤치다꺼리 지친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낸 상황. 심지어 이서준(김주헌 분)에게 전화해 앨범 2천만 장 달성 포기를 선언까지 했다. 이어 윤란주는 “네가 포기한다고 했을 때 내 기분이 딱 그랬는데. 예전에 너랑 비슷한 애가 있었어.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였고 장점 보다 약점이 많은 애였는데 그래도 실력이 좋아서 내 모든 걸 걸었어”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윤란주는 “너처럼 착하고 너처럼 약했어. 그래서 이번엔 내가 먼저 포기하려고”라고 말했고, 그 사람이 현재 은모래(배강희 분)의 매니저 박용관(신주협 분)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과거 윤란주는 택배기사 박용관이 건넨 음반을 듣고 나이 많다며 반대하는 이서준과 맞서며 밀어주려 했다. 하지만 실패했고, 박용관은 미안한 마음에 먼저 포기해, 매니저의 길을 택했다.
그러자 서목하는 “저는 안 약하다. 이러면 언니만 보면서 여기까지 온 저는 뭐가 되냐. 언니는 내 꿈이고 롤모델인데”라고 받아쳤다. 그럼에도 윤란주는 “그게 제일 절망적이네. 네 꿈이 고작 나라는 게 소꿉장난은 여기까지 하고 각자 갈길은 여기까지 하자. 잘 있어 권투를 빈다”라고 차갑게 돌아섰다.
알고보니 윤란주는 은모래처럼 배은망덕해야 성공한다며 일부러 서목하 손을 놓은 거였다. 윤란주 의도대로 서목하는 제 갈 길을 찾기 시작했고, 수많은 러브콜 중 이서준에게 연락해 계약을 하기로 결심했다.
무엇보다 RJ엔터 사무실에서 윤란주를 재회한 서목하는 이서준이 “내 제안 거절했는데 왜 마음을 바꿨냐”고 묻자 “누가 그러더라. 제가 약해서 못 미덥다고. 그분한테 제 맷집을 보여주려면 아주 최고로 험한 선택을 해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선택을 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후 서목하는 몇 년 동안 묵혀둔 곡들이 있는 아카이브에서 곡을 찾던 중 박용관이 작사, 작곡한 노래에 꽂히고 말았다. 하지만 박용관은 “재수 없어서 싫다”고 거절했고, 서목하는 밤새 가사를 개사해 “고친 게 마음에 들면 허락해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박용관은 “그 아카이브 그거 쓰레기통이야. 다른 가수들 줬다가 버려진. 너도 나도 시궁창이라고 알아? 포기도 용기라는 말 그냥 한 말 아니야. 다 너 생각해서”라고 포기를 종용했다. 이에 서목하는 “포기가 용기라고요? 그랬으면 저 여기 없어요. 무인도에서 진작에 죽어버렸다”라며 “근데 아무것도 안 하는 쪽 보단 덜하겠다. 적어도 10년 간은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것을 하지 않나. 그러니까 저를 정말 생각하시면 한 번 봐줘라”라고 전했다.
다행히 박용관에게 곡을 허락받은 서목하였다. 그 사이, 강보걸은 윤란주에게 편곡을 부탁했다. 윤란주는 자신이 편곡한 사실을 서목하에게 숨긴 채 전달했다. 그 결과 서목하는 쇼케이스에서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박용관은 눈물을 흘렸다. 윤란주 또한 이서준에게 계약해지서 추가 항목으로 서목하 앨범 제작을 자신이 하곘다는 조건을 걸었다.
한편, 서목하는 집에 오려는 강보걸에 만둣국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이유는 바로 집에 정봉완이 찾아왔기 때문. 정봉완은 신분세탁한 아내 송하정(서정연 분)을 찾아내곤 “내가 맞았네. 목하 너랑 다같이 살고 있었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목하를 향해 “왜 거짓말 했냐”라고 물었다.
서목하는 긴장한 송하정의 손을 꼭 잡고 마주했다. 그러자 정봉완은 송하정에게 “많이 행복해보인다. 채경아”라고 말했고, 서목하는 “여기는 무슨 일이시냐”라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 시각, 강보걸은 이상한 마음에 CCTV를 확인했다가 정봉완이 자신의 집을 찾아와 송하정, 서목하와 마주한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 말미, 강보걸 가족이 이름을 빌려 쓴 진짜 가족들이 탑승한 차량이 저수지에서 점점 모습을 드러내 긴장감을 더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무인도의 디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