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혜영이 전 남편 이상민에게 영상편지를 보내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쉬면 뭐 하니?’ 특집으로 이혜영, 강수정, 이현이, 지예은이 출연했다.
이날 이혜영은 처음에 ‘돌싱글즈’ 섭외를 거절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너무 뻔해서다. 어떻게 만나자보자 해서 PD와 작가를 만났는데 얘기를 하다보니까 이상하더라. 결혼을 한 번도 안 해본 친구들이 이혼을 말하더라. 그래서 ‘내가 도와줘야겠다’ 싶더라”라며 합류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돌싱글즈 시즌1’은 쉽지 않았다고. 이혜영은 “정겨운 씨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돼서 행복해하는 상황이고, 유세윤 씨도 아내랑 사이 좋은 거 봤다. 이지혜는 너무 행복하게 임신하고 있잖아. 이들을 내가 끌고 가려니까 힘들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눈치를 보면 공감 못 하는 것 같더라. 내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어깨가 되게 무겁게 시작했다. 나중에 ‘시즌4’에서 은지원 씨로 바뀌었다. 이제 제 이야기할 수가 없어지니까 저도 이제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제작진한테 말렸다”라고 웃었다.
그런 가운데 ‘홍콩댁’ 강수정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한국 온다며 “목요일 입국해 금요일 녹화 후, 당일 밤에 출국하거나 다음 날 아침에 간다”라고 바쁜 일정을 공개했다. 이어 “제가 잠깐 일을 쉰 적이 있지 않나. 살도 찌고 무기력한 거보다 왔다 갔다 하니까 남편이 좋아한다. 아들 같은 경우는 촬영을 같이 했다. 방송, 유튜브 함께 했는데 TV맛을 안 거다. 아들이 저를 검색해보고 친구들한테 자랑도 한다.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혜영은 “나는 수정이가 쉽게 결혼해서 행복해 보이지만 ‘여걸식스’ 때 시집 못가서 막 결혼하고 싶어하고 나는 이혼했는데”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강수정이 대기실에서 명품백을 가지고 왔다. 얘가 명품백 사는 애가 아닌데”라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강수정이 당황한 가운데 이혜영은 “‘야 너 백 하나 샀다’고 했더니 수정이가 ‘언니 이거 어때요?’라고 하더라. 나 같으면 그 돈으로 그걸 안 산다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날 이헤영은 전 남편 이상민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던 비화를 고백했다. 그는 “너튜브를 시작하려고 할 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지헤한테도 뭐든 필요하면 이야기 하라고 했다. 그런데 자꾸 샵 이야기를 해서 그 분이 제작자이고 해서 이야기도 자꾸 나오니까 저도 약간 뭉클해지는 게 있더라. 그래서 진심으로 이야기 했다. 자발적으로 말했다. 지금은 크게 신경 안 쓴다”라며 쿨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 “최근 탁재훈이 거슬렸다던데”라고 묻자 이혜영은 ‘돌싱포맨’에서 언급했던 일에 대해 “열받았다. 제가 탁재훈 오빠한테 전화했다. ‘너무한 거 아니냐. 사람들한테 얘기 좀 해’고 했다. 그래서 (탁재훈이) ‘내가 다시는 못하게 할게. 내가 제일 형이잖아. 못하게 할게’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다음주에 또 언급이 됐다고. 이헤영은 “열이 확 받아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누가 출연하면 좋겠다고 해서 ‘돌싱포맨’ 한 마디 했다. 그렇게 싸움을 했는데 이제는 영상편지도 하고 해서 될대로 돼라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안할 것 같지는 않다. ‘아는 형님’,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에서 돌아가면서 얘기하지 않나”라고 했고, 김구라도 “이상민이 결혼하면 확 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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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