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가요계에는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혜성처럼 등장한 걸그룹들이 각각의 개성을 담은 콘셉트와 음악으로 리스너들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K팝의 판도를 바꿔나갔다.
2021년에는 아이브가 데뷔해 연타석 흥행을 이뤄내며 ‘초통령’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듬해 뉴진스가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으며 센세이셔널한 열풍을 일으켰다.
이같은 4세대 걸그룹의 강세 속 2023년에는 신인 보이그룹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구성된 제로베이스원이 압도적인 글로벌 팬덤의 지지 속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NCT 이후 7년 만에 SM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한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와 하이브 소속 KOZ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넥스트도어 등도 친근하고 듣기 편한 노래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괴물 신인들의 활약이 매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2024년 가요계에는 또 어느 신인 그룹이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가장 눈여겨볼 팀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다. 지난달 데뷔 싱글 'BATTER UP’을 발표하고 괴물 신예의 등장을 알린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전부터 신인답지 않은 독보적인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올라운더 그룹으로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힘입어 'BATTER UP'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259만뷰로 K팝 데뷔곡 24시간 최다 조회수를 경신했고, 역대 K팝 그룹 데뷔곡 기준 가장 빠른 속도인 약 18일 만에 1억뷰를 넘어섰다.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벌써 400만 명을 넘어서며 막강한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렇듯 데뷔곡 'BATTER UP’으로 예열을 마친 베이비몬스터는 내년부터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보이그룹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그룹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인 보이그룹 TWS(투어스)다.
최근 공개된 이들의 팀명 TWS는 ‘TWENTY FOUR SEVEN WITH US’의 약어로, ‘언제나 TWS와 함께’라는 의미를 갖는다. TWS는 팀 명에 걸맞게 모든 순간 함께하고 싶어지는 밝은 에너지를 전파한다. 음악 역시 기분 좋은, 청량한 음률로 채워 넣을 예정이다.
TWS는 팀 명 공개 전부터 ‘2024년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며 K-팝 팬들과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1월 하이브 콘퍼런스콜에서 이들의 내년 1분기 데뷔 계획이 발표되자, 새 보이그룹의 구성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1월 데뷔를 발표한 TWS는 하이브 레이블즈의 2024년 첫 신인 그룹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플레디스는 “TWS는 플레디스의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하이브의 강력한 인프라를 결합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차세대 그룹”이라며 “멤버 개개인의 출중한 실력과 풍부한 매력은 물론이고 독자적인 음악 장르로 TWS만의 색깔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JTBC '알 유 넥스트?(R U NEXT?)’의 최종 데뷔조이자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 역시 내년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JYP엔터테인먼트에서는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를 통해 선발한 보이그룹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이처럼 연말과 연초부터 대형 기획사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쟁쟁한 슈퍼 루키들이 활약을 예고하며 전세계 K팝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바, 2024년 가요계를 뒤흔들 대세 반열에 어느 팀이 오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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