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 이영애가 예수정의 죽음을 뒤로 하고 환상적인 지휘를 선보였다.
24일 방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연출 김정권/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래몽래인, 그룹에이트)에서는 오케스트라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는 차세음(이영애 분)와 차세음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유정재(이무생 분), 그리고 차세음과의 이혼을 거부하는 김필(김영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브람스의 곡을 지휘하던 차세음은 물이 떨어지는 걸 느꼈다. 유정재는 머뭇거리는 차세음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챘고, 이윽고 스프링쿨러가 터져서 온 단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것은 그렇게 큰 난관이 아니었다. 배정화(예수정 분)의 등장에 차세음은 말을 잃었다. 배정화는 “세음? 세음? 세음!”이라며 20년 전 헤어진 딸을 바라보며 반갑게 미소를 지었다. 그를 데리고 온 건 바로 남편인 김필이었다.
몇몇 단원은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배정화를 알아보았다. 20년 전 순식간에 세상에서 사라졌던 배정화는 어딘가 불편해 보였고, 그는 이루나(황보름별 분)의 바이올린이 젖어 있는 것을 보자 발작과 괴성을 보이더니 그것을 내려쳤다. 김필은 차세음에게 배정화의 유전병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은연 중에 선보이는 것이었다.
차세음은 분노했다. 김필은 “차세음, 우리 사이에 사랑만 있던 거 아니잖아. 좋은 파트너로 살아도 좋을 거 같은데? 봤잖아, 말로만 하는 협박 아닌 거”라면서 오히려 차세음의 명성을 더욱 가져갈 생각만 했다.
유정재는 “말해. 그 새끼 어떻게 하고 싶은지. 패 달라고 하면 패주고, 묻어달라고 하면 묻어줄 테니까, 말해.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그 새끼 어떻게 하고 싶은지”라면서 차세음의 편에 서고자 했다. 차세음은 “하지 마, 아무것도. 내가 알아서 해”라며 그의 도움을 거절했다.
배정화의 유전병 기사가 터지고, 차세음은 “기사 사실이 맞다. 어머니는 래밍턴 병에 걸렸고, 저는 걸릴 확률이 50%다. 그러나 저는 아직 안 걸렸다. 몸이 아프면 포디움에서 내려갈 거다. 50% 확률이란 건 누구나 몸이 아플 수 있다. 이게 다들 몰려들어야 할 일인지 전혀 모르겠다”라며 몰려든 기자들에게 우아하고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분노한 유정재는 언론사 사주를 찾아갔고, 김필은 "이런 상황에서 날 의심하겠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그러나 기사는 차세음이 낸 것이었다. 어머니의 히스테릭과, 그것이 괴로웠던 어린 시절에서 그는 차라리 후련하게 약점을 밝혔다.
차세음은 배정화를 찾아갔다. 죽음을 목전에 둔 그는 안간힘을 쓰며 굳어버린 입술을 움직였다. 모든 걸 잊어가던 배정화는 “세음아. 보고 싶었어. 엄마가 미안해”라면서, “너는 나처럼 안 돼. 들키지 마. 그놈한테 잡히지 마”라고 말했다. 차세음은 발작과 동시에 괴로운 배정화가 "비상벨 누르지 마!"라고 소리 지르는 것에 잠시 머뭇거렸다.
이윽고 차세음은 배정화가 숨을 거두던 때 훌륭하고 완벽한 지휘를 선보였으나, 예고편에서 살인 용의자로 몰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