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그의 영정사진이 공개됐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됐다. 빈소에는 생전 활짝 웃는 고인의 사진이 영정으로 세워져 있었으며, 사진 주위로는 하얀 국화꽃이 빼곡하게 채워졌다.
빈소는 여러 단으로 꾸며진 화려한 꽃들로 장식됐다. 이선균의 영정 사진은 올해 개봉작인 영화 '킬링 로맨스' 인터뷰 당시 찍은 사진으로 마련됐다. 영정 사진 속 고인은 특유의 따뜻한 눈웃음을 지으며 웃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영화에서 이선균은 독특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바 있다. 독특한 분장과 연기 등 배우 인생 최고의 파격 변신에 관객의 호평이 쏟아졌고, 이선균은 "SNS에서 밈으로 재탄생한다면 반갑겠다"라며 "마음껏 가지고 노셨으면 한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선균의 빈소 근처에는 각계에서 보낸 근조 화환이 가득했으며, 상주로는 배우 전혜진과 두 형, 누나의 이름이 차례로 올랐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3시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두 형이 가장 먼저 도착해 장례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과 소속사 직원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는 상황이다.
이선균의 빈소에는 영화 ‘킬링로맨스’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원석 감독, 유작 중 하나인 영화 ‘행복의 나라’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재명,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조문했다. 동료 배우인 송영규, 김성철도 급하게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례식장 현장은 삼엄한 경계가 이뤄졌다.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유족과 조문객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빈소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이선균은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 세워진 차에서 의식 불명인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의 발인은 오는 29일이며, 장지는 전북 부안군에 있는 선영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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