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배우 조우진이 영화 ‘내부자들’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조우진과 최동훈 감독이 29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했다. 이날 조우진은 그의 얼굴을 알린 작품인 ‘내부자들’에 대해서, 최동훈 감독은 허영만과 인연이 있는 ‘타짜’의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영화 ‘타짜’의 원작자인 허영만에게 제작 당시의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최동훈 감독은 “타짜’가 시나리오 쓰기 너무 어렵다”라고 말문을 열었고, 허영만은 “원작이 있는데 뭐가 어렵냐”라고 응수했다.
이에 최동훈 감독은 “제안받고 세 번 안 한다고 했다. 영화로 만들기 너무 어려울 것 같다. 내용이 광범위하고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 120명이다. 3개월 동안 한 자도 못 쓰고 생각만 했다”라며, “‘타짜’를 처음에 할 때 선생님께 ‘마음대로 고쳐도 되나요?’라고 하니까 ‘마음대로 고치세요’라고 하셨다. 그런데 개봉 후 보시고 ‘너무 많이 고친 거 아니야’라고 하시더라”라고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전했다.
이후 허영만은 최동훈 감독에게 “출연을 해달라고 두 손 모아 빌면서 해도 안 나왔는데 나온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고, 최 감독은 “적당한 때가 됐다”라면서도 “(영화 홍보) 정확히 그런 거다. 내년 초에 ‘외계+인’ 2부가 개봉한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최 감독은 ‘외계+인’의 제가 지었는데, 나는 제목은 굉장히 쉽게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둑들이 나오면 ‘도둑들’, 암살하는 영화는 ‘암살’. 이것도 지었는데 너무 심심한 것 같아서 중간에 ‘+’를 넣었다.
최동훈 감독과 영화 ‘도둑들’과 ‘암살’을 함께 작업했던 배우 전지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허영만은 “한 번 작업을 같이 하면 중복해서 중용하는 것 같다”라고 물었고, 최 감독은 한 작품해서는 그 개성을 다 뽑아 먹을 수가 없다. 또 다른 모습으로 하고 싶은 욕망 같은 게 느껴지니까. 조우진 씨 잘부탁한다”라고 답했다.
최동훈 감독은 조우진을 영화 ‘외계+인’에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 “조우진 씨를 예전에 사석에서 봤다. 술을 한 잔 하면서, 악역도 많이 했지만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하면 어떨까 했다”라고 밝혔다.
조우진을 알린 영화 ‘내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조우진은 ‘내부자들’ 캐스팅에 대해서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오디션을 봤다가, 나중에 ‘누구 팔을 잘라요?’라고 물었는데 월드스타 이병헌의 팔을 잘라야 한다고 해서 놀랐다”라면서도, ‘짜릿했을 것 같다’는 말에 “신나긴 했다. 남들이 아무나 못하는 거니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악역이 각인되면 벗어나기 쉽지 않을텐데?”라고 물었고, 조우진은 “그래서 캐릭터를 많이 가리지 않고 했던 것 같다. 조우진의 메뉴표를 만들어보자, 다양한 메뉴가 있어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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