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이 ‘육각형 배우’의 면모를 다시금 뽐냈다.
주현영은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2023 MBC 연기대상’ 신인상 여자 부문을 수상했다. 이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보여준 주현영의 활약이 인상 깊었음을 보여준다. 주현영은 이번 수상을 통해 탁월한 실력을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을 단단히 했다.
주현영은 자신에게 수상의 기쁨을 안겨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사월 역으로 열연 중이다. 사월은 오랜 죽마고우인 박연우(이세영 분)와 함께 조선시대에서 21세기로 당도한 인물. 그는 매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캐릭터에 착 달라붙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주현영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사월의 잔망스러움을 사랑스럽게 그려내 좋아할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가 하면, 아무렇지 않게 돌직구를 날리는 등 거침없는 사이다 면모도 과하지 않게 표현해 이야기에 유쾌함을 더하기도.
그동안 성실히 다져온 주현영의 내공도 돋보였다. 박연우를 위하는 마음을 두 눈으로 그려냈고, 자꾸만 작아지는 초라한 기분에 흘린 눈물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시큰거리게 했다. 한층 깊어진 그의 감정 표현력이 강한 몰입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더불어 주현영은 홍성표(조복래 분)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 서사까지 쌓아가는 데 성공, 더욱 넓어진 만능 스펙트럼을 실감케 했다. 이렇듯 어떤 장르, 캐릭터를 만나도 200%의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그의 뛰어난 역량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연기면 연기 케미면 케미, 무엇이든 훌륭히 소화해 낸 주현영은 신인상 수상 직후 떨리는 목소리로 진심 어린 소감을 말했다. 먼저 그녀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는 시청자분들의 웃음과 눈물을 책임져 주시는 멋진 선배님들이 많이 출연하신다”면서 “선배님들과 함께 한 작품 안에서 살아 숨 쉬고 배울 수 있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나날들이었다”며 벅찬 마음을 표했다.
이어 “제가 경험이 많이 부족하고 미숙한데도 진심으로 사월이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스태프들 덕분에 사월이가 드라마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며 함께 호흡한 스태프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열정 가득한 각오를 전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 남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펼칠 주현영의 또 다른 하드캐리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그녀는 영화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해 스크린으로 활동 반경을 넓힐 예정이다. 한계를 두지 않고 매번 도전과 변신을 거듭하는 주현영. 그가 2024년에 걸어갈 행보가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주현영이 출연하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11회는 1월 5일(금)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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