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중 14회 방송한 '고려거란전쟁', 대상→최우수상 '7관왕' 싹쓸이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1.01 09: 18

전체 회차에서 절반도 방영하지 않은 ‘고려 거란 전쟁’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고려 거란 전쟁’은 대상을 포함해 7관왕에 올랐다.
‘고려 거란 전쟁’은 이번 시상식의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고려 거란 전쟁’은 연말 시상식 등으로 인해 결방을 피할 수 없었고, ‘2023 KBS 연기대상’이 열리기 전까지 14회가 방송됐을 뿐이었다. 전체 회차의 절반도 방영하지 않은 프로그램인 만큼 수상 후보에 올리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고려 거란 전쟁’이 이를 납득시킬 수 있는 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 뿐이었다. 첫 방송 시청률 5.5%로 시작한 ‘고려 거란 전쟁’은 동시간대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을 펼쳤는데, 4회(7.0%)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달 10일 방송된 10회에서 기어코 두 자릿수 시청률(10.0%)을 달성했다. 높아진 시청률에 화제성도 따라왔음은 분명했다.
자격 요건을 갖춘 ‘고려 거란 전쟁’은 당당하게 ‘2023 KBS 연기대상’에 참석했고, 최수종은 유력한 대상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최수종이 강감찬으로 보여준 연기력 뿐만 아니라 KBS에서 대하드라마가 갖는 상징성이 있었기 때문에 장동윤, 김동욱 등이 라이벌로 떠올랐음에도 최수종은 ‘유력’ 대상 후보였다.
배우들의 바람도 최수종의 ‘대상’ 수상이었다. 레드카펫 행사에서 김동준과 유이는 최수종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려 거란 전쟁’은 작가상(이정우 작가)을 시작으로 조연상 남자(이원종), 인기상 남자(지승현), 베스트커플상(최수종·김동준), 우수상 장편드라마 남자(지승현), 최우수상 남자(김동준), 대상(최수종)까지 7관왕의 업적을 이뤄냈다.
‘고려 거란 전쟁’과 어깨를 나란히 한 건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한 ‘오아시스’ 뿐이었다. ‘오아시스’는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자(장동윤), 우수상 미니시리즈 여자(설인아), 베스트커플상(장동윤·설인아), 인기상 여자(설인아), 조연상 남자(김명수), 조연상 여자(강경헌), 신인상 남자(추영우) 등을 수상하며 7관왕에 올랐다.
전체 회차 중에 절반도 방송되지 않았지만 인기는 역대급이었다. 남은 회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고려 거란 전쟁’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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