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가 남편이자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안성현의 편취 혐의 등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성유리는 1월 1일 새해를 맞아 “새해에는 한결같이 늘 그 자리에서 저를 믿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한 일, 웃을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다시 그 분들이 저로 인해 미소 짓는 일들이 많아지길 소원합니다”고 말했다.
특히 성유리는 “그리고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은 성유리의 남편 안성현을 둘러싼 논란으로 해석된다. 성유리가 남편과 관련된 논란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논란이 제기되고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성유리였던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유리의 남편 안성현에 대한 논란은 지난해 8월 불거졌다. 안성현이 특정 경제 가중 처벌법을 위반하고 사기, 배임 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 검찰은 안성현이 국산 코인 발행업체에 A씨와 친분을 빌미로 빗썸 상장을 도와준다며 수십억 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며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또한 성유리가 화장품 제조와 마케팅 등과 관련해 공동 대표로 있는 율리아엘이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 원을 투자 받은 일이 있었는데, 버킷스튜디오는 성유리의 과거 소속사이자 안성현의 친구인 빗썸 실소유주 A씨의 여동생이 대표로 있던 곳이어서 의혹이 가중됐다.
당시 성유리 측은 안성현과 A씨의 관계에 대해 “두 사람이 친분이 있는 건 맞지만 자세한 관계는 알지 못한다. A씨와 버킷스튜디오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기업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해 투자금을 바로 반환했다”고 혐의를 반박했다.
그리고 최근에도 논란이 불거졌다. 안성현이 유명 골프선수의 이름을 대며 수억 원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아 피소됐다는 내용이다. 고소인은 한때 절친했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A씨여서 충격을 더했다. 그는 “(안성현이) 빌려 간 돈을 갚지 않는다”면서 최근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소장에 “안성현이 ‘PGA 투어 유명 골프선수가 미국에서 코인을 사고 싶어 한다’며 3억 원을 빌려주라”고 요구했다고 적었다. 이에 안성현 측은 “골프 선수 이야기를 한 건 맞지만 돈을 빌려달라고 하진 않았다. 3억 원은 A씨의 차명 투자금”이라고 주장했고, 해당 골프 선수 측도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도 없고 돈이 오간 줄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최근 안성현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순차적으로 나머지 피고소인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편에 대한 그 어떤 논란에도 입을 꾹 다물었던 성유리는 오랜 침묵을 깨고 일련의 논란에 대해 ‘억울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남편을 두둔했다. 안성현에 대한 논란과 그를 둘러싼 고소 건들이 어떻게 풀릴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