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광고 의혹으로 직접 사과에 나선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박용인이 ‘버터 없는 버터 맥주’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어반자카파 멤버이자 사업가인 박용인이 허위⋅과장광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파장이 일고 있다. 박용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 버추어컴퍼니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 박용인은 직접 입장문을 발표하고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2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영남)는 맥주 제조사 버추어컴퍼니 대표로 있는 박용인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지난 달 28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버추어컴퍼니 등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지난 해 1월까지 편의점 등에서 해당 맥주를 판매하면서 소셜미디어(SNS)와 홍보 포스터 등에 버터맥주, 버터베이스 등으로 광고했다. 해당 맥주는 버터를 원재료에 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버터맥주로 광고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박용인이 대표로 있는 버추어컴퍼니는 맥주 기획과 제로를 의뢰하고 ‘버터’라는 표현을 활용해 직접 광고에 노출한 고의성이 인정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용인을 둘러싼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박용인은 대표로서 지난 3일 직접 입장문을 발표하고, 먼저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찾아뵙게 되어 송구하다”라고 사과했다.
박용인은 직접 이번 논란이 빚어진 해당 제품에 대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자는 목표 아래 BEURRE 맥주를 기획하였다. 이러한 기획에 맞춰 맥주에서 부드럽고 느끼한 풍미가 나는 제품을 개발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이를 버터처럼 부드러운 풍미가 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당사는 본 맥주에서 버터와 같은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라고 설명했다. ‘버터 없는 버터 맥주’는 주류나 커피 등처럼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박용인은 해당 제품이 단기간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표현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후 원재료를 관련 법류에 따라 정확하게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용인은 “관계기관의 지도에 따라 불필요한 오해와 더 이상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미 버터맥주라는 광고 문안도 즉각 변경했고, 더불어 이후 생산된 모든 제품에 버터를 첨가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고발 이후부터 오해를 바로잡고자 즉시 가능한 범위에서 시정 조치했다는 것. 특히 버터를 첨가하며 ‘버터 없는 버터 맥주’라는 꼬리표를 떼고자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검찰은 법원에 재판을 청구했고, 박용인 측은 “소비자들을 오인시키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출분히 설명하고 보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용인이 대표로서 직접 나서서 허위⋅과장광고 혐의에 대해서 자세하게 해명에 나섰지만,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해당 제품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용인의 사과와 적극적인 해명이 논란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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