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셨는데요"..'나나투어' 세븐틴, 이보다 리얼할 순 없다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1.06 06: 59

'나나투어' 세븐틴이 나영석 PD의 치밀한 계획에 속절없이 당했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나나투어 with 세븐틴'에서는 제작진이 일본 콘서트를 끝낸 후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는 세븐틴의 숙소에 난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세븐틴은 지난 '손오공' 활동 당시 '출장 십오야'을 찍었고, '꽃청춘' 출연권을 뽑은 바 있다. '꽃청춘'은 갑자기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나영석 PD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얼굴이 많이 알려진 나영석은 팬들의 눈을 피하려고 인천, 후쿠오카를 경유해 도쿄에 도착했고, 지난해 9월 한 호텔에서 세븐틴 리더 에스쿱스를 만났다. 제작진은 에스쿱스의 비행기 표도 끊어놨지만, 갑작스런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여행에서 빠지게 됐다. 아직은 재활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나영석은 에스쿱스의 도움을 받아 세븐틴을 속이기로 했고, "새벽 5시에 멤버들을 납치할 건데 세븐틴 상황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에스쿱스는 "반 이상 술 먹고 있을 것 같다. 콘서트 끝났으니까"라고 예상했다. 나영석은 "문제 있네"라며 웃었다. 에스쿱스는 "디에잇이랑 준이 새 프로그램 촬영을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알렸다.
나영석은 '꽃청춘' 몰래 카메라를 성공시키려고 유연석-조정석의 이름을 빌린 가짜 프로그램까지 기획했고, 디에잇과 준은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다. 에스쿱스는 "디에잇이랑 준이 새 프로그램 촬영을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새벽 5시가 되자, 나영석 PD는 멤버들이 모여 있는 호텔 방으로 갔고, 복도에서 호시를 만났다. 놀란 호시는 "이거 디에잇이랑 준이랑 여행 가는 프로그램 아니냐?"고 물었다. 나영석은 "바보야 '꽃청춘'이다. 오늘 너 데리고 갈 거다"라며 웃었다. 이에 호시는 "저 지금 술 마셨는데요?"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동시에 방안에서는 콘서트를 마치고 뒤풀이 중인 멤버들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마이 라이프 " "전화 받겠쒀" "로밍 계속 받으면 돈 나가" "짐살라짐" 등 의식의 흐름대로 즉석 노래가 흘러 나왔다. 이때 나영석이 등장했고, 세븐틴 멤버들은 귀신을 본 듯 비명과 환호가 터졌다.
나영석은 잠들어 있던 멤버들을 한 명씩 깨웠고, 도겸과 우지는 비몽사몽, 버논은 이불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온 버논은 나영석을 향해 "죄송하다 지금 사실 메이크업도 못 지운 상태로 잠이 들었다. 굉장히 더러운 상태"라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나영석은 "다른 애들도 다 똑같다"며 웃었다.
내내 고개를 숙였던 버논은 "아까는 내 입 냄새를 견디기 힘들 정도로 말을 못하겠더라. 지금은 양치를 했다"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리얼한 모습을 드러냈다. 
/ hsjssu@osen.co.kr
[사진] '나나투어 with 세븐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